이마트 3Q 증권가 전망 "유통 본업 선방했지만, 신세계건설 등 실적 부진"

박미선 기자 2023. 11.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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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올 3분기 유통 본업에선 '선방'했지만, 신세계건설 등 비(非) 유통 계열사 부진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마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한 7조8176억원, 영업이익은 2.5% 소폭 감소한 981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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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수점 외관(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마트가 올 3분기 유통 본업에선 '선방'했지만, 신세계건설 등 비(非) 유통 계열사 부진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마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한 7조8176억원, 영업이익은 2.5% 소폭 감소한 981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3분기에도 77에 그쳐, 기준치 100을 여전히 밑돌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낮게 평가했다. 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며 가계의 소비 여력이 약화해 소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에 비추어볼 때 이마트의 3분기 실적은 소폭 하락에 그쳐 소비 심리 침체기 속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가 공시한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7월 할인점(대형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고,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매출은 0.5% 하락에 그쳤다. 전문점(노브랜드) 매출은 1.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8~9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0.8% 소폭 하락했고, 트레이더스 기존점 매출은 0.6% 성장, 전문점 역시 2.8%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기저 부담과 일부 점포 리뉴얼에도 전년 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다"며 "수익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GPM(매출총이익률) 상승과 영업시간 단축(오후11시→10시)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했다.

여기에 온라인 유통을 담당하는 SSG닷컴과 지마켓의 경우, 올해부터 저효율 상품 기획전을 자제하고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물류 운영 효율화 등 비용 통제를 지속하며 영업 적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SSG닷컴과 지마켓은 지난해 각각 231억원, 149억원씩 적자를 냈는데 올 3분기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마트는 어려운 유통환경 속 지난해 높은 기저에도 본업에선 나름 선방한 실적을 내겠지만, 신세계건설 등 비유통 계열사의 부진으로 전체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본다.

신세계건설은 주요 사업장 지역이 대구·울산·충청도 등 분양 위험 지역에 분포해 있고, 공급했던 오피스텔 '빌리브 에이센트', 도시형생활주택 '빌리브 디에이블' 등이 고분양가 논란으로 미분양에 시달리며 지속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모습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한 후 올해 1, 2분기 각각 108억원,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상반기 누적 적자만 417억원에 달한다.

3분기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이마트 연결 실적은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 확대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용 절감 노력으로 할인점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지만, 신세계건설은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0억원 이상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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