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국경 마을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사용 의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한 마을에 전쟁범죄로 간주할 수 있는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아야 마조브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이스라엘군이 국제인도법을 위반하며 백린탄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10월16일 레바논 다이라 마을에서 발생한 불법적인 백린탄 사용으로 많은 민간인이 병원에 입원하고 난민으로 전락했으며 집과 자동차에 불이 나는 등 민간인의 목숨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한 마을에 전쟁범죄로 간주할 수 있는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31일(현지시간)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2023년 10월10일부터 16일까지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면서 소이탄인 백린을 함유한 포탄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10월10일부터 16일 사이 다이라와 알 마리, 아이타 알 차브에서 발생한 세 건의 공격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강력한 증거를 수집했으며,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10월16일 다이라 마을에 대한 공격은 최소 9명의 민간인을 다치게 하고 민간 시설을 훼손한 무차별 공격으로 불법이기 때문에 전쟁범죄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관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 이후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적대 행위'가 많이 증가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포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의 민간인과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 48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헤즈볼라와 다른 무장 단체들도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 군인 6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아야 마조브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이스라엘군이 국제인도법을 위반하며 백린탄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10월16일 레바논 다이라 마을에서 발생한 불법적인 백린탄 사용으로 많은 민간인이 병원에 입원하고 난민으로 전락했으며 집과 자동차에 불이 나는 등 민간인의 목숨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2013년 백린탄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잊힌 약속에 따라 특히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백린탄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도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국영통신 와파(WAFA)는 지난 11일 보도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국제적으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해 가자지구 북부 카라마 지역을 파괴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게재했다.
앞서 이란이 만든 아랍어매체인 알 아람 뉴스 네트워크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백린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잔인함으로 최악의 비핵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은 인의 동소체인 백린을 활용한 무기이다. 백린은 산소에 닿으면 4000도의 열을 내며 연소하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것을 태운다.
불이 잘 붙고 연기가 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애초에는 조명탄, 예광탄, 연막탄 등으로 사용됐으나 이후 강력한 연소성을 활용해 네이팜탄 등 소이탄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대량 살상을 위해 화력을 집중하는 소이탄 대신 넓은 지역으로 탄을 흩뿌리는 방식의 백린탄이 사용되고 있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