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고금리 지속' 기업들, 조달 비용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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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에 대응하거나 운영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 상태지만 국고채 금리가 올라 기업들의 회사채 조달 비용이 커지고 있어서다.
급한대로 고금리에 자금을 조달한 후 일찌감치 상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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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에 대응하거나 운영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 상태지만 국고채 금리가 올라 기업들의 회사채 조달 비용이 커지고 있어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지난달 27일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사모채 2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1년 6개월물과 2년물로 표면이자율은 각각 연 7.5%, 연 8.0%로 결정됐다. 올해 5월만 해도 2년물의 표면이자율은 연 6.9%였다. 5개월여 만에 이자비용이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앞서 SK디앤디가 2021년 3월에 발행한 3년물의 발행 금리는 연 4.5% 수준이었다.
SK해운도 같은 날 사모채 1년물 144억원어치를 찍었다. 표면이자율은 연 6.2%다. 앞서 9월에 발행한 1년 3개월물 사모채의 금리는 연 5.5%였다.
롯데GRS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대의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역시 같은 날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 2년물을 연 6.530%에 발행했다.
롯데GRS는 올해 1월 3년물 200억원어치를 연 8.510% 발행했으나 조기에 상환했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여파로 채권금리가 치솟았던 시기였다. 급한대로 고금리에 자금을 조달한 후 일찌감치 상환한 셈이다. 롯데GRS의 경우 2년물 사모채를 지난 2월 연 6.5%에, 4월에는 연 6.0%에 각각 찍었다.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문을 두드리는 대기업 계열사도 상당수다. 홈플러스는 10월 말 150억원어치의 P-CBO를 찍었다. 금리는 연 5.542%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9월 초 77.2bp(1bp=0.01%포인트)에서 현재는 83.0bp(10월 말 기준)로 확대됐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데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겹치면서 회사채보다 국채, 비우량채보다 우량채 선호가 강해진 결과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크레딧물보다 안전자산격인 국고채 선호 심리가 더 컸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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