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주행중인 차량에 날아온 총알은 미군의 '오발탄'

심민규 2023. 11. 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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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에서 미군 사격장 인근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총알이 날아와 박힌 사고와 관련해 미군 측이 훈련 도중 발생한 사고였다고 공식 시인했다.

1일 군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월러드 벌러슨 주한 미8군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께 포천시 영중면에 있는 영평훈련장에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 "지난달 24일 발생한 오발탄 사고는 우리에게 전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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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 사령관, 포천시 주민 만나 사고 공식 시인

(포천=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경기 포천시에서 미군 사격장 인근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총알이 날아와 박힌 사고와 관련해 미군 측이 훈련 도중 발생한 사고였다고 공식 시인했다.

달리는 차에 날아온 총알 (포천=연합뉴스) 지난 24일 경기 포천시에서 달리는 승용차에 총알이 날아와 박히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 중이다. 사진은 차량 유리창에 박힌 총알의 모습. 2023.10.25 [포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hch793@yna.co.kr

1일 군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월러드 벌러슨 주한 미8군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께 포천시 영중면에 있는 영평훈련장에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 "지난달 24일 발생한 오발탄 사고는 우리에게 전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벌러슨 사령관은 이어 "사고가 발생한 해당 훈련장의 사로를 폐쇄한다"며 "앞으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6시 20분께 포천시 영중면에 있는 국도에서 주행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유리에 총알이 날아와 박히는 사고가 났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으나,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포천시와 주민대책위는 약 1㎞ 떨어진 영평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같은 곳 바라보는 민·관·군 (포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일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승진 민군상생복지센터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강태일 포천시 범대위원장(왼쪽부터)과 백영현 포천시장이 5군단 부군단장 방성대 소장의 파크골프 시타를 바라보고 있다. 승진 민군상생복지센터는 육군 5군단이 영평훈련장 주변 지역 주민과 장병의 복지 향상을 위해 공사비 33억원을 들여 건립한 종합복지센터다. 센터는 파크골프장, 풋살장, 교육장, 회의장 등으로 조성됐다. 2023.11.1 andphotodo@yna.co.kr

주민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육군은 영평사격장 인근 주민들을 위한 '승진 민군상생복지센터' 개관식을 했다.

이 센터는 2018년 4월 국방부가 지역 주민과 5군단 장병들의 상생과 복지 향상을 위해 공사비 33억원을 들여 병영 시설을 리모델링해 건립한 것으로 파크골프장, 풋살장, 교육장, 회의장 등으로 조성됐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에는 대규모 군사시설들이 밀집돼 있어 지난 수십년간 주민들은 소음 피해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번 센터 개관에 그쳐서는 안 되고 앞으로 더 큰 협력으로 이어져야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 시설이 훈련장 인근 지역 주민들과 승진 부대 장병들이 함께 편안하게 즐기고 삶의 보탬이 되는 공간으로 활용돼, 민·관·군 상생과 신뢰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ildbo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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