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어디냐" 어닝쇼크에 추락하는 코스피 중견주

김병덕 2023. 11. 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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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한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25일 장 마감 이후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27%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다음날 주가는 14.8% 급락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코스피시장에서 급락하는 종목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오늘은 어느 종목이냐"라는 자조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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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에 지수 급락하며 충격 더해
실적 충격에 10% 이상 급락종목 속출
유안타證 "어닝쇼크 냈다면 갈아타야"

[파이낸셜뉴스] 약세장에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한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이다. 시장 전반에 거래가 줄고,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오늘은 어느 종목이 타깃이냐'는 불안감마저 감지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를 시작으로 삼성전기, LG생활건강, 호텔신라, 삼성엔지니어링, LS일렉트릭 등 코스피200 종목들이 연달아 '실적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25일 장 마감 이후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27%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다음날 주가는 14.8% 급락했다. 같은 달 26일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기도 13.22% 추락했다. 삼성전기의 3·4분기 영업이익(1840억원)은 컨센서스(2262억원)를 크게 못 미쳤다.

10월 27일에는 LG생활건강이 실적 쇼크로 20.33% 주저앉았다. 전년동기 대비 32.4% 감소한 1285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때문이다. 컨센서스(1536억원)를 16% 하회한 것은 물론 "4·4분기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10월 30일에는 호텔신라가 11% 넘게 급락했다.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88%나 하회한 것이 원인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서 460억원어치가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같은 날 12% 넘게 추락하면서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내려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컨센서스 대비로는 26.7%가 부족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코스피시장에서 급락하는 종목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오늘은 어느 종목이냐"라는 자조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월 31일에는 LS일렉트릭이 10% 넘게 하락 마감하며, '급락' 배턴을 이어받았다. 역시 컨센서스에 15% 미달한 영업이익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약해진 만큼 종목 선별을 더 까다롭게 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안타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증시의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쇼크 종목을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 깜짝 실적을 기록한 종목 중에서도 한 번의 필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실적발표ㅇㄹ르 앞둔 종목 가운데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에 선제적으로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5%) 오른 2292.89에 장을 시작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88포인트(0.93%) 오른 742.98로 장을 시작했다. 2023.11.01.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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