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worry’ 전방십자인대 부상 그 후, 미소 보인 서명진 “건강히 돌아오겠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큰 부상, 사실상 시즌 아웃. 그럼에도 서명진은 웃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서명진은 지난 10월 29일 고양 소노와의 2023-24시즌 원정 경기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1·2차 진료를 통해 나온 정확한 결과는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이다. 내측부 인대에 손상이 있고 외측부 인대에는 타박상이 있다. 불행 중 다행히 전방십자인대 외 연골을 비롯한 다른 부분에는 문제가 없다.
FA 자격을 얻기 직전 시즌, 그렇기에 서명진에게 있어 2023-24시즌은 매우 중요했다. 자신의 가치를 크게 올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큰 부상이 찾아왔고 그 역시 처음에는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서명진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은 부상에도 놀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큰 부상이 다가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이렇게 큰 부상이 내게 올 거라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그래도 이미 일어난 일이다. 그 순간을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최대한 좋은 마음으로 수술을 준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서명진은 큰 부상이 찾아왔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20대 중반, 이제 전성기를 맞이해야 할 때 당한 전방십자인대 부상은 비극이다. 그럼에도 소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현재보다는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서명진은 “선수 생명이 끝나는 부상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3x3 대표를 하면서 오프 시즌 준비가 완전하지 않았기에 올 시즌 준비가 덜 됐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 내 눈에 정확히 보였다”면서 “불행 중 다행인 건 교수님(의사)께서 대단히 안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해주신 것이다. 후방(십자인대)은 완전히 깨끗하다고 하셨다. 원래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 주변까지 다칠 수 있어 문제가 되는데 연골이나 반월판 모두 깨끗하다고 하더라. 내측 인대에 부분적으로 파열이 있지만 자연 치료할 수 있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도 깨끗하게 끊어져서 50% 정도는 살아 있다고 한다. 원래는 햄스트링 쪽 힘줄을 빼서 수술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남은 인대로 재건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보다 튼튼해질 수 있다고 해주셨다. 내게 온 불행 중 그나마 가장 좋은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서명진은 “부상 이후 많은 팬이 DM을 통해 연락을 주셨다. 답을 했어야 했는데 거의 못했다. 그때는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며 “조금이나마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전해드리고 싶었다. DM을 주신 분들에게 답장을 하는 것도 좋지만 아예 글을 올려서 답을 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게시하게 됐다. 말 그대로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조동현 감독을 비롯한 현대모비스 선수들과도 웃으며 만났다. 서명진은 “어제(10월 31일) 진료를 본 후 숙소에서 감독님과 선수들을 기다렸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무거웠던 마음을 잠깐이나마 가볍게 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해주셨고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얼굴 보면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보게 되니 너무 미안했다. 그동안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할 수 있었던 걸 이제는 못하니까…, 그게 미안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의 ‘99즈’ 중 한 명인 게이지 프림은 따로 연락, 든든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서명진은 “내 몫까지 더 열심히 뛸 거라고 하더라. 덕분에 힘이 된다”며 웃음 지었다.
한편 서명진은 수술 전까지 필요한 재활을 위해 체육관을 꾸준히 찾을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건강히 돌아오겠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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