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백병전 돌입…지하 터널서 '사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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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진입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시가지 근접 전투가 본격화하고 있다.
인질의 안전 때문에 이스라엘 병력의 하마스의 지하터널 투입이 불가피해지면서 향후 양측의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가자지구를 이스라엘군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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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 국무장관은 오는 3일 이스라엘 재방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진입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시가지 근접 전투가 본격화하고 있다. 인질의 안전 때문에 이스라엘 병력의 하마스의 지하터널 투입이 불가피해지면서 향후 양측의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일 "육군 가비티 보병여단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하마스 근거지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보병들이 근접 전투를 벌여 하마스 대원 50여명을 사살했고, 이스라엘군도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지역 장악에 나선 이스라엘 장갑차가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에 맞아 7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등 이스라엘군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가자시티를 중심으로 구축된 하마스의 지하 터널 공격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직 이스라엘 군 고위 소식통은 중동 매체 알모니터에 "관건은 하마스 지하 도시"라며 "전투기 공습 등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공격적인 조치 없이는 터널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가자시티와 가까워지면서, 벙커버스터 등으로 지하 시설을 무차별 붕괴시키면 인질이 희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구출 병력을 지하로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기습 후 끌고 간 인질 240여명이 지하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가자지구를 이스라엘군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 공군기가 자발리아 난민촌 주택가에 폭탄을 떨어뜨려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하마스 내무부는 "자발리아에서만 사망자와 부상자가 40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요르단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 정부도 강한 어조의 비난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수적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리차드 헤흐트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난민촌과 병원 등을 자신들의 근거지로 삼고 있다"며 "충분히 주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데도 방패로 사용하는 하마스가 피해의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 육군은 가자지구 중부에서도 점령지를 넓히며 해안 방향으로 진격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허리를 끊어 북부와 중부 양쪽에서 가자시티를 포위한다는 전략이다. 가자시티를 고립시킨 상태에서 시간을 끌면서 인질 협상과 함께 하마스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3일 전쟁 후 두 번째로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전황을 점검하고 하마스 축출 후 가자지구에 대한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파타 정부에 가자지구를 맡기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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