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묘수' 메가서울 구상, 김포·구리·광명·고양·하남 표심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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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서울시에 인접 도시를 편입하는 '메가 서울' 구상을 띄우면서 편입이 거론되는 지역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과 함께 거론되는 구리·광명·고양·하남시 역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대체로 10%포인트(p)대 격차로 패한 바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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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서 경기 59석 중 51석 차지 민주, 반대할 명분 마땅치 않아
(서울=뉴스1) 이비슬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서울시에 인접 도시를 편입하는 '메가 서울' 구상을 띄우면서 편입이 거론되는 지역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경기도 일대는 전통적 야당 강세 지역이지만 편입 추진 지역의 지난 총선 결과를 고려할 때 충분히 승산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경기도 김포의 서울 편입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과 함께 구리·광명·고양·하남시 역시 논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메가 서울 구상은 총선을 5개월여 앞둔 김기현 대표의 '묘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민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가운데 21대 총선에서 경기도 59석 중 51석을 얻은 민주당이 반대할 명분이 마땅치 않아서다.
민주당이 여당의 법안 추진을 저지하지 못할 경우 국민의힘 총선 전략에 동조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것도 민주당으로선 부담스러운 점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으로선 할 말이 없어지는 지역들"이라며 "민주당이 반대, 찬성도 이야기할 수 없도록 이도 저도 못 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김포를 비롯해 메가 서울 구상안으로 거론된 구리·광명·고양·하남시 등은 현재 모두 민주당과 정의당이 국회의원 선거구를 차지하고 있다.
김포의 경우 1998년 김포군을 김포시로 승격한 후 처음 치른 지난 16대 총선에서 야당 계열인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17대부터 19대 총선에선 여당 계열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가 내리 3회 연속 당선됐으며 김포시 지역구를 갑·을로 구분한 20대 총선에선 여야권 후보가 각 1명씩 당선된 곳이다.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과 함께 거론되는 구리·광명·고양·하남시 역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대체로 10%포인트(p)대 격차로 패한 바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메가시티 구상에 구리·광명까지 포함하는 안을 추진 중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울 주변 도시의 경우 주민의 의사를 존중해서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며 "주민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다만 이번 편입안이 서울을 비대화해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비판과 함께 총선용 전략이란 비판도 있어 편입 추진에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 발의 절차에 돌입하고 태스크포스(TF) 또는 위원회도 이른 시일 내에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뉴스1에 "(김포 편입과 관련한)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표 발의를 할 의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징성 있는 인물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관할 구역을 변경하려면 정부 또는 국회의원이 발의한 특별법이 필요한데, 국회의원 발의는 관할구역 변경에 동의하는 의원 10명이 법안을 제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표결에 부치면 된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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