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했는데 아직도 내 자산에?"... 갈길 먼 마이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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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된 지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단순 조회업무도 불완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업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자산 조회 서비스에서 해지한 펀드나 만기가 도래한 예금 등은 자동으로 고객 자산에서 빠진다"며 "고객이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면 해당 상품의 정보를 자사 마이데이터와 연동시켜도 될지 알림을 보내고, 고객이 동의하면 이를 자산에 추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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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직장인 A씨는 한 핀테크사 앱에서 자산을 확인하던 중 5개월 전에 환매한 펀드 계좌가 그대로 보이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핀테크사의 고객센터에 확인하니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 이후 새로 가입하거나 해지한 상품은 고객이 직접 추가하거나 삭제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가 수동으로 환매한 펀드의 기록을 삭제한 후에야 환매했던 펀드의 기록은 자산 정보에서 조회되지 않았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된 지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단순 조회업무도 불완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씨가 이용하는 핀테크 앱 홈화면에는 5개월 전에 환매한 펀드 계좌의 잔액이 그대로 투자 자산에 반영되고 있었다. 반면, 예적금과 투자상품 등 모든 자산을 볼 수 있는 '내 자산' 항목에서는 환매한 펀드의 계좌 잔액이 빠져있었다. 홈화면에서도 해지한 펀드의 계좌가 사라져야 하는데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한 금융업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자산 조회 서비스에서 해지한 펀드나 만기가 도래한 예금 등은 자동으로 고객 자산에서 빠진다"며 "고객이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면 해당 상품의 정보를 자사 마이데이터와 연동시켜도 될지 알림을 보내고, 고객이 동의하면 이를 자산에 추가한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은행, 카드사 등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고객의 개인정보를 한데 모아 심층 분석해 각종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고객이 보유한 여러 금융자산을 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산 조회 서비스가 핵심 기능이다.
지난해 1월 본격 개시한 이후 고객을 끌어모아 외형적으로 마이데이터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의 마이데이터 가입자 수는 각각 1485만명, 1029만명, 922만명이었다.
그럼에도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단순 자산 조회에서도 오류가 계속 생겨 고객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기 직전에도 여러 금융사 앱에서 고객 본인이 아닌 타인의 정보가 조회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다양해져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지만, 서비스의 안정성부터 신경 써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한 카드사에서도 법정 대리인의 동의 없이 200여명의 미성년자에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논란이 일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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