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뜨는 달’ 표민수 감독의 선택은 김영대-표예진 “둘 다 눈이 예뻤다”[스경X현장]
항상 작품에서 신예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표민수 감독의 용병술. 이번 차례는 배우 김영대와 표예진이었다.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 표민수 감독이 또 다른 얼굴들과 함께 도전에 나선다.
표민수 감독은 1일 첫 방송 되는 ENA 새 수목극 ‘낮에 뜨는 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2004년 KBS2 드라마 ‘풀하우스’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그들이 사는 세상’, SBS ‘넌 내게 반했어’, tvN ‘호구의 사랑’, KBS2 ‘프로듀사’ 등의 작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의 장기 중 하나는 가능성 있는 신예의 발굴로 ‘풀하우스’에서는 당시 막 연기자로 발돋움했던 비(정지훈)을,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현빈을 스타덤에 올려놨다. ‘넌 내게 반했어’에서는 정용화가 주연급으로 거듭났으며, ‘프로듀사’에서는 아이유가 배우로 안착했다.
표민수 감독 이번의 선택은 김영대와 표예진이었다. 김영대는 2021년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후 ‘별똥별’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으로 성장 중인 배우이고, 표예진 역시 2021년과 올해 ‘모범택시’ 시리즈로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표민수 감독은 김영대와 표예진의 캐스팅에 대해 이유를 밝혔다.
표 감독은 “처음 두 배우를 봤을 때 눈이 예쁘다고 생각했다”며 “눈이 예뻐서 감정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김영대는 섬세하면서 남성미로 나가는 형태, 표예진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함으로 들어가는 형태의 감정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배우는 앞으로 이 작품뿐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배우가 될 것”이라며 “사극도 연기하는 1인2역에 더웠고, 벌레도 많은 현장에 갑옷도 입어야 했는데 고생한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표 감독은 2018년 JTBC에서 방송된 ‘제3의 매력’ 이후 5년 정도 각종 매체를 통해 공개된 작품이 없었다. 그는 근황에 대해 “2015년 ‘프로듀사’를 하고, 2016~2017년에는 해외 작품을 했다. 아마 HBO맥스와 워너가 함께 하는 창립작일듯하다”면서 “워낙 유명한 원작이 있어서 걱정이 있었지만, 사극 연출도 처음인 데다 현대극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창작적인 측면에서 욕심이 났다. 숙제 같기도 하지만,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2010년대 인기작을 배출했던 표 감독이지만 2020년대의 대중에게는 검증을 아직 받은 경험이 없다. 역시 명장은 명장일지, 그의 복귀작 ‘낮에 뜨는 달’은 1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ENA에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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