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열풍에 티베트 리튬 러시…"환경오염, 인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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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전기 자동차산업의 호황으로 인한 티베트 고원의 리튬 개발열풍이 취약한 생태계를 훼손하고 인권 침해까지 심해질 위험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1일 AFP통신이 인용한 티베트리서치네트워크 '터쿼이즈루프' 보고서는 이른바 '화이트골드(리튬)' 러시로 인해 중국 광부들은 "빠르고 싸지만 더러운" 리튬 추출 및 가공 기술로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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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에서 전기 자동차산업의 호황으로 인한 티베트 고원의 리튬 개발열풍이 취약한 생태계를 훼손하고 인권 침해까지 심해질 위험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1일 AFP통신이 인용한 티베트리서치네트워크 '터쿼이즈루프' 보고서는 이른바 '화이트골드(리튬)' 러시로 인해 중국 광부들은 "빠르고 싸지만 더러운" 리튬 추출 및 가공 기술로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리튬 채굴이 티베트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 전기차 산업과의 연관성을 도표화했다.
보고서는 테슬라, BYD와 같은 전기차 업체들이 "티베트의 리튬 개발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며 "더 크고 빠른 전기차에는 더 큰 용량의 리튬 배터리가 필요하고 이는 티베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터콰이즈루프 보고서가 인용한 중국의 지질학 연구에 따르면 약 360만톤 리튬이 티베트와 인접한 쓰촨성, 칭하이성의 경암층에 매장됐다. 리튬 자원을 이용하는 광부들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다양한 생물종이 있는 티베트 고원지역에서 "파괴적" 오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쓰촨성 소재 한 광산 인근 하천에서 수 천 마리 물고기 사체가 발견되고 티베트 초원에 환경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보고서는 "티베트인들은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채굴에 대한 현지인들의 이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쓰촨성의 한 티베트 자치현에 리튬이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업간 입찰 전쟁이 촉발됐는데 결국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이 이 땅을 차지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그러나 현지 티베트인들은 "땅을 파헤치는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협의는 커녕 언덕 목초지가 팔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티베트는 수 세기에 걸쳐 독립과 중국의 통치를 번갈아 가며 겪어 왔다. 중국은 1951년 티베트 지역을 점령한 이후 사회기반시설과 교육을 제공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많은 티베트 망명자들은 중국 집권 공산당이 억압과 고문을 자행하고 문화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반박하며, 인권 단체와 일부 서방 정부도 이들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유엔 전문가들에 따르면 약 100만 명의 티베트 어린이가 가족과 헤어져 중국 기숙학교에서 '강제 동화'를 겪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과 긴장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요한 광물에 대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을 제한한 후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흑연에 대한 규제를 시행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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