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년 예산 11.1조 '13% 감소'…안정화기금 대폭 줄어

전년 본예산보다 6400억원 줄어…전년 이월금도 1.3조 감소
디벗 2977억·노후시설 개선 5900억…학교운영비 550억 증액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으로 올해보다 1조7310억원(13.4%) 줄어든 11조1605억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세입 예산은 중앙정부 이전 수입이 6조5501억원으로 가장 많고 지자체 이전수입 4조722억원, 전년도 이월금 614억원, 자체수입 134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전년도 이월금은 1조3239억원, 중앙정부 이전 수입은 6341억원 줄면서 전체 예산 규모도 줄었다.

세출 계획을 보면 인건비는 올해보다 1661억원 늘어난 7조956억원으로 항목 중 가장 많았다. 학교운영비는 전년보다 550억원 증액한 9970억원을 편성했으며 교육사업비로는 2조2256억원, 시설사업비로는 7829억원을 편성했다.

또 올해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통합교육재정안정화기금 3300억원을 세입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세입결손과 내년 지방교육재정 축소에 대비해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다. 전년도 본예산으로 편성됐던 9700억원보다는 크게(6400억원) 줄었다.

내년 서울시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지원(83억원) △미래교육기반 구축(3884억원) △기초학력 내실화 (310억원)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7045억원) 등을 중점으로 예산을 투입한다.

교육활동 침해 예방·보호 명목으로는 1학교 1변호사 제도 도입 사업에 가장 많은 33억6000만원을 편성했다. 녹음가능전화 시스템 구축에는 13억원, 11개 교육지원청 교권전담변호사 배치에는 9억3000만원을 배정했다. 교육활동 관련 법률 분쟁 시 소송비를 선지원하도록 교원안심공제회비 10억원도 편성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에 대비해 미래교육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학생 1명당 스마트 기기 1대를 보급하는 '디벗' 사업에 2977억원, 전자칠판 설치에 416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본예산 대비 디벗 예산은 2147억원 늘고, 전자칠판 설치 예산은 1175억원 줄었다.

기초학력보장 내실화 차원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 협력강사지원에 86억원, 중등 단위학교 기본학력책임지도제에 85억원, 학습지원튜터에 81억원을 배정했다.

환경 개선 명목으로는 학교 노후시설 개선 5900억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급식실 개선 594억원, 급식조리기구교체 262억원 등을 편성했다.

내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은 서울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