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등 10개 품목도 10% 상승···삼성·SK, 고부가 제품 '핀셋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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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D램의 재고가 줄어든 데 이어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반도체의 시간'이 왔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고정 거래 가격이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이 고객사에 D램·낸드플래시를 납품할 때 매겨지는 값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BM·DDR5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감산 효과까지 더해져 D램 가격이 재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탄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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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 친 반도체
글로벌 IT기업 부품 구매 재개
3분기부터 감산 효과도 극대화
삼성 등 고성능·고용량 라인 확대
메모리 D램의 재고가 줄어든 데 이어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반도체의 시간’이 왔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도체의 공급자 우위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에 맞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핀셋’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1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D램 고정 거래 가격은 PC용 DDR4 제품만 반등한 것이 아니다. 최첨단 D램 규격인 DDR5 제품 등 10개 품목의 고정 거래 가격도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 종류인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 역시 올랐다. 메모리카드·USB용으로 활용되는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의 이달 고정 거래 가격은 3.88달러로 27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뚫고 전월 대비 1.59% 상승했다.
고정 거래 가격이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이 고객사에 D램·낸드플래시를 납품할 때 매겨지는 값이다. 소위 ‘빅테크’ 회사들이 서버 관리나 정보기술(IT) 기기 제조를 위해 메모리를 구매할 때 협상하는 가격인 셈이다. 현물 거래보다 거래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D램 회사들의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고정 거래 가격 반등은 세계 각국에 있는 IT 회사들이 메모리 재고 소진 이후 부품 구매를 재개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메모리 생산 업체들이 수요·공급 곡선을 맞추기 위해 뼈를 깎는 감산 전략을 펼친 효과가 올 3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세계 1·2위 메모리 회사들은 10월 진행한 3분기 경영 실적 발표회에서 반도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수요 회복세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탄력적 생산 운영과 수요 개선이 맞물려 재고 수준은 5월 피크아웃 이후 D램·낸드플래시 모두 감소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분기에는 개선된 수요 환경과 생산량 하향 조정 폭을 고려하면 더욱 빠른 속도로 재고 수준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부터 적자였던 D램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메모리 회사들은 새로운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 오르기 위한 작업에 분주하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 시장 성장에 대응하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생산 라인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메모리 시장 1위 삼성전자는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 시대에서 주목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을 내년까지 현재의 2.5배로 늘리기로 했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에 급격한 수요 반등에도 적기 대응할 수 있다는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SK하이닉스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설비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담당은 “올해 대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 수요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계속해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BM·DDR5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감산 효과까지 더해져 D램 가격이 재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탄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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