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이유 있는 '주주 환원' 자신감

박은경 2023. 11. 1.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리딩뱅크를 사수했다.

1일 금융지주회사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0%로 전년 말 대비 0.46%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초 CET1 목표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CET1 비율이 높을수록 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규모가 커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익·건전성·자본 여력 3박자 두루 갖춰
유일하게 CET1 비율 13% 웃돌며 여유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B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리딩뱅크를 사수했다. 금융지주사들이 빙하기에 들어섰지만 유일하게 순익·건전성·자본 여력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추며 배당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1일 금융지주회사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0%로 전년 말 대비 0.46%포인트(p) 상승했다.

3분기 4대 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 [사진=박은경 기자]

CET1 비율은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배당의 기준점이기도 한다. 국제결제은행(BIS)에선 10.5%를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고 우리 금융당국은 더욱 엄격한 13%를 권고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초 CET1 목표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CET1 비율이 높을수록 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규모가 커진다.

KB금융은 유일하게 CET1 비율이 13%를 웃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13.16%였던 CET1 비율이 3분기 12.70%로 하락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12.9%, 12.1%로 각각 0.1%포인트(p) 올랐지만, 13%에는 못 미쳤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홀로 증가했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70억20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26.6%(4323억원), 하나금융은 14.9%(1680억원) 줄었다. 우리금융은 0.1% 감소하며 제자리를 맴돌았다.

KB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은 1조7682억원으로 신한금융(1조4773억원), 하나금융(1조2184억원), 우리금융(1조790억원)을 뛰어넘는다. 대손비용률도 0.38%로 0.41%~0.50%인 다른 금융지주보다 효율적이다.

증권가에선 지난해에는 하나금융의 배당 성향이 27%로 KB금융(26%)보다 높았으나, 올해는 KB금융이 넉넉한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배당 성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ET1 비율이 13.70%로 업계 최고 수준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는 KB금융의 배당 성향이 3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도 "CET1 비율이 13.70%에 이르러 스트레스 완충자본 부과 등에도 주주환원정책 신뢰도는 높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은 지난달 2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도입해도 CET1 13~14% 달성은 무리가 없다"며 "KB금융은 계속 배당 총액을 늘려가는 정책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