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 없는 KT, 2일 창원 PO 3차전 ‘사활’
베테랑 중심타선 회복 못하면 3차전도 난망…이강철, 변화 통한 반전 필요
안방 2연패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된 프로야구 KT 위즈가 ‘배수의 진’을 치고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위한 대반격에 나선다.
KT는 지난 30·31일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연패(5-9, 2-3 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두 팀은 장소를 옮겨 2일 오후 6시30분 창원 NC파크에서 3차전을 갖는 가운데 KT로서는 이날 승리 밖에는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PO를 거쳐 포스트시즌 6연승을 질주 중인 NC의 거센 돌풍 앞에 안방 1,2차전서 타선의 무기력으로 초반 잇따른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던 KT로서는 3차전 선발인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와 앞선 두 경기서 6회까지 각각 3안타,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인 타선의 회복이 급선무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19일간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던 KT의 앞선 경기 내용과 결과는 실망 그 자체다. 투수들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타선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중심 타자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면서 상위 타선서 많은 안타를 생산하고 하위 타선이 한방을 터뜨려 준 NC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KT는 1차전서 1~5번 상위 타순 가운데 박병호와 장성우가 1안타 씩을 기록했을 뿐 황재균과 알포드는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와 장성우 마저도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경기 후반에 안타를 기록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차전서도 8,9회 터진 5안타를 제외하면 7회까지 문상철이 2회에 기록한 2루타가 전부다.
특히 알포드는 PO들어 7타수 무안타로 참담한 성적이고, 황재균도 8타수 1안타, 박병호와 장성우는 8타수 2안타, 7타수 2안타로 기대 이하다. 더욱이 황재균은 두 경기 연속 실책, 박병호는 2차전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공·수에서 베테랑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용호와 박경수도 1,2차전서 전혀 타격감을 찾지 못했는데도 이강철 감독은 단순히 수비를 잘 한다는 이유로 ‘반쪽 야수’인 이들을 계속 선발 기용하는 고집으로 팀의 연패를 자초했다.
KT가 지금까지 단 두 차례 뿐인 1,2차전 패배 팀의 이후 3연승 한국시리즈 진출(리버스 스윕·11.76%)의 기적을 이루기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리려면 야수들의 대오각성과 이강철 감독의 과도한 베테랑 집착에서 벗어나 변화있는 실리 야구가 필요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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