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거버넌스 혁신…이사회 경영진 견제·감독 강화 시스템 구축
SK가 관계사 감사조직을 이사회 산하로 편제한다.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지난달 3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SK 14개 관계사 사외이사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K 사외이사들은 이날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함으로써 경영 리스크를 사전·사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감사위원회 산하에 감사팀 등 내부 감사기구가 있는 회사는 SK(주),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등이다. SK그룹은 이같은 지배구조를 전 계열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감사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감독을 강화한다는 게 이같은 계획의 목적이다.
SK(주)의 경우 감사위원회 위원 3명이 모두 사외이사다.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으로는 자율책임경영담당이 있다. 준법지원인은 감사위원회 산하다. 김도엽 준법감시인은 이사회 사무국장과 컴플라이언스 TF장을 겸임하고 있다.
SK 사외이사들은 또한 이날 이사회가 수립한 정책·규정에 맞춰 경영진이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외이사들은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사외이사들은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주·투자자 등과 소통 강화를 위한 실행 방안 추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토의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와 AI(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시장 전망과 관계사 전략을 살펴보고, 전략·투자 관련 이사회 역할과 SK 성장을 위한 이사회 구성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거버넌스 스토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사외이사들과 패널 토의에 참여해 이사회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는 CEO(최고 경영자)가 균형감이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가 임원·구성원들과의 소통 활성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회사 문제와 불편을 해결하고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오늘 서밋은 SK 지속가능성장 스토리를 시장에 어떻게 전달하고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어떻게 경영에 담아낼지 논의하는 자리”라며 “사외이사들께서 경영진 견제·감독 뿐 아니라 그룹 주요사업을 더 큰 그림에서 이해하고 의견을 적극 개진함으로써 경영진을 돕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올해부터 디렉터스 서밋을 확대경영회의, 이천포럼, CEO세미나와 더불어 그룹 주요 전략회의로 격상시켰다. 사외이사들이 거버넌스의 주요한 축으로서 서밋을 통해 그룹 경영 아젠다를 논의해 나가도록 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디렉터스 서밋은 지난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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