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국가투자지주회사 세워 첨단기술 키우자"

박은희 2023. 11. 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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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고위험·고성장 첨단기술 분야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인내 자본 형성을 위해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산업, 통상, 금융정책을 통해 기존의 산업과 무역구조에 쏠린 자원과 자본을 저탄소 친환경 제품으로, 새로운 수출 지역으로 재배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런 새로운 수출 지역을 통해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글로벌 무역 파고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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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대한상의·한은 공동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왼쪽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과 이창용(왼쪽 세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대한상의·한은 공동 세미나에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고위험·고성장 첨단기술 분야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인내 자본 형성을 위해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대한상의·한은 공동 세미나에서 "경기를 조금 더 부활시키고 약세에서 빠져나가려면 여태까지 쓰던 방식으론 안 된다"며 이 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그는 "새롭게 제안하는 국가투자지주회사는 민간이 투자가 안 되는 부분을 국가지주회사가 투자하고, 투자된 것을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리버스 BTL'(역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자체가 무역장벽이 되는 상황"이라며 "수출을 크게 하는 대한민국 경제에 큰 도전과제가 될 것이며 변화를 한발 앞서서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있던 하나의 세계 시장이 다 쪼개지는 상황"이라며 "이 쪼개진 공급망 시장에서는 수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선 "그동안 에너지 수입국이기만 했는데 이제는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새롭게 만들고 수출할 방법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며 "청정에너지를 값싸게 갖고 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자원과 자본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재배치'(Great-Reallocation)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산업, 통상, 금융정책을 통해 기존의 산업과 무역구조에 쏠린 자원과 자본을 저탄소 친환경 제품으로, 새로운 수출 지역으로 재배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런 새로운 수출 지역을 통해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글로벌 무역 파고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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