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슐린 수치는 ‘이렇게’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임태균 2023. 11. 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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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슐린 수치가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분자생리학적 원리(Mechanism)가 밝혀졌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 의대 연구팀이 실험용 생쥐와 췌장세포를 활용한 분석연구 결과, 비만과 2형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높은 인슐린 수치와 췌장암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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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슐린 수치가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분자생리학적 원리(Mechanism)가 밝혀졌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 의대 연구팀이 실험용 생쥐와 췌장세포를 활용한 분석연구 결과, 비만과 2형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높은 인슐린 수치와 췌장암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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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결과는 셀(Cell)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과 2형 당뇨병 등으로 발생하는 높은 인슐린 수치가 췌장염과 췌장암의 직접적인 위험요인이란 점은 앞선 연구를 통해 폭넓게 확인되고 있다.

특히 발암 유전자(Oncogene)로 잘 알려진 ‘KRAS’에 돌연변이를 일으킨 실험용 생쥐도 인슐린 수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면 췌장암의 전구성 병변인 ‘췌장 상피내 종양(PanIN)’이 억제된다는 사실도 최근 연구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다만 높은 인슐린 수치가 췌장암 발병위험을 어떤 원리로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높은 인슐린 수치가 어떻게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생리학적‧분자적 원리를 정확히 알기 위해 가장 흔한 췌장암인 췌관선암종(PDAC)을 인위적으로 일으킨 실험용 생쥐와 PDAC 세포주를 활용한 분석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높은 인슐린 수치가 소화효소를 생성하는 췌장 선방(腺房) 세포 속 인슐린 수용체를 자극해 소화효소 생산을 과도하게 일으키고, 반복적인 췌장염을 발생시킨다는 점을 알아냈다. 높은  인슐린 수치가 의도치 않게 췌장염과 췌장 상피내 종양(PanIN)의 발생을 촉진시킨 것이다.

제임스 존슨(James Johnson) UBC 의대 세포‧생리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인슐린혈증이 선방세포의 인슐린 수용체를 통해 췌장암 발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췌장암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늦추기 위해 인슐린 수용체를 조절하는 표적 치료법에 대한 후속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연구에서 높은 인슐린 수치가 유방암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확인된 만큼, 비만과 2형 당뇨병에 따른 고인슐린혈증 관리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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