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지역 소재 디자인 작품 '눈길'

무등산 수박·주상절리 착안한 향수·의자 선보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무등산 주상절리 의자와 카나리아 대기질 측정기 등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참여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와 디자인업체들이 무등산 수박과 주상절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소재를 모티브로 작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광주 동구 미로센터와 구세나 작가, 센트온이 선보인 '광주의 향'은 무등산 수박을 베이스노트로 만든 향수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은은하게 풍겨오는 달콤한 향기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제품디자인 전문회사인 디자인바이 최태옥 대표 디자이너는 '카나리아 대기질측정기'를 선보였다.

과거 독일의 광부들이 가스 누출을 감지하기 위해 새장에 카나리아를 넣어 갱도에 들어갔던 점에서 착안해 디자인했다.

공기 질이 탁해지면 조명의 색깔이 바뀐다.

디자인의 독창성·혁신성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으로 꼽히는 2023 독일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의 주상절리에서 착안한 블록 타입의 다용도 의자도 눈길을 끈다.

작품 뒤로 무등산 하늘 풍경 영상은 지역 미디어아티스트 신창우 작가가 연출했다.

디자인 업체 제미크리는 '아이의 집'을 꾸몄다.

사슴 모양 디자인의 유아용 의자 '루비 라이트'는 둥그런 뿔과 오목하게 들어간 등은 각진 부분이 없어 안전하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은 '아원의 시(詩)공간'에서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를 한옥에 투영해 색다른 작품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계자는 "광주 지역 디자이너, 지역 고유 자원을 테마로 한 디자인이 독창적이고, 시장경쟁력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출품된 지역의 우수 디자인, 특화자원을 모티브로 한 지역상품들이 세계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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