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시장 잡는다’ LG유플, B2B 공략할 3대 AI 서비스 전략 공개

구축형·클라우드 AICC와 소상공인 솔루션으로
2030년 5000억 규모 AICC 시장 공략

LG유플러스 임직원이 ‘U+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030년에 약 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AICC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구축형 AICC인 ‘U+ AICC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U+ 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을 위한 ‘우리가게 AI’를 3대 AI 서비스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AICC는 기존 콜센터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원 대신 AI가 고객 문의에 대응하거나, AI가 대화 요약, 상담 내용 추천하는 방식으로 상담원을 보조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AICC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해 2030년에는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솔루션은 ‘U+ AICC 온프레미스’와 ‘U+ AICC 클라우드’로 크게 두 가지다. U+ AICC 온프레미스는 고객사에 직접 구축하는 방식으로, 여러 AI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설계할 수 있다. 금융, 보험사와 같이 고객센터 의존도가 높고 효율와 니즈가 강한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U+ AICC 온프레미스의 경우 지난 2021년 3월에 출시되어 출시 약 2년여만에 550억원의 수주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출시된 U+ AICC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 상품 대비 별도 구축없이 사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상담사 대신 AI가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하는 ‘AI 콜봇’ 서비스, 대화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제공하는 ‘AI 대화록’, 상담을 실시간으로 변환하고 최적의 스크립트를 추천하는 ‘AI 상담지원’ 기능 등을 제공한다.

‘우리가게 AI’는 소상공인과 같이 규모가 작고 영세한 사업자들을 공략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0월 선보인 ‘우리가게 AI 정액요금제’의 경우 월 9900원에 전화 단말과 AI 기본 응대, 손님 메모 기능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예약 확정, 변경에 대한 응대를 제공하는 ‘우리가게 예약 서비스’와 현장 대기 접수 기능을 AI가 대응하는 ‘우리가게 대기 서비스’도 내년 3월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중인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을 중심으로 AICC 같은 B2B AI 사업을 강화해나간다는 목표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오랜 시간 다져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 AI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B2B AI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