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동권 보장하라”…제주로 향하는 전장연 [현장 화보]
장애인의 비행기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1일 선전전을 벌이며 항공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 모여 기자회견을 마친 전장연 회원들은 오전 9시 김포공항 방향의 9호선 열차에 탑승해 선전전을 이어갔다.
전장연은 “비행기는 물리적 거리의 이동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이동수단이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비행기가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운행의 차질은 없었으며 전동차 내의 일반 시민들의 항의도 없었다.
약 1시간 가량 후에 김포공항에 도착한 전장연 회원들은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휠체어 이용자가 비행기를 탑승할 때 기체 브리지를 의무 배치할 것 등을 요구하며 한국공항공사 사장 면담 요청서를 공항공사에 전달했다.
11시 경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2층에 도착한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기내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국내 항공사의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었다. 이들은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장애인 승객용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다며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서안을 전달했다.
전장연은 “전동휠체어의 종류에 따라 (항공사가) 탑승을 제약”하고 있으며 “마치 범죄자라도 된 것처럼 자신의 전동휠체어에 대해 상세히 보고해야 국내 항공사의 비힝기에 탑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견을 마친 전장연 회원 2명은 대한항공 2층 발권창구에서 티켓을 받고 3층의 교통약자 전용 체크인카운터를 통해 검색대로 향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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