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은퇴 매일 후회, 싸우고 싶어 미치겠어”
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은퇴를 매일 후회 중이다.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의 ‘아침먹고가2’에서는 정찬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성규는 생각보다 다소곳이 자고 있는 정찬성을 보고 놀랐다. 그는 “거친 남자라 팬티 바람으로 잘 줄 알았는데 잠옷 아래위 맞춰 입은 게 우리 아들이랑 비슷하다”라며 웃었다.
정찬성은 아내가 아닌 딸과 같이 잤다. “와이프랑 같이 쓰는 방이 있는데 거기서 안 잔다. 거기서는 못 잔다. 아내가 코를 너무 곤다. 이도 간다”라며 각방을 쓰는 이유를 밝혔다.
정찬성은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 후 은퇴를 선언했다. 2007년 데뷔해 16년 만에 정들었던 링을 떠났다.
정찬성은 “그만 할게요. 그런데 눈물이 안 나네”라는 말로 시작한 은퇴 선언으로 감동을 안겼다. 눈물이 안 난다고 했으나 그 말을 하고 절을 하며 링을 떠날 때 울음을 참지 못했다.
정찬성은 당시를 회상하며 “경기 끝나자마자 ‘이제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은퇴한다는 말을 했을 때도 별 생각 없었다. 그런데 글러브 내려놓고 절을 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거기서 갑자기 뭔가 딱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절을 하는데 나의 UFC 세월들이 지나갔다. 지나고보니 다 행복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장성규는 “은퇴 후 한 달이 지났다. 후회 안 하냐”고 물었다. 이에 정찬선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매일 하고 있다. 계속 싸우고 싶다. 지금도 싸우고 싶어 미치겠다. 격투기는 중독이다”라고 말해 본투비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정찬성은 그에게 늘 따라다니는 질문인 ‘파이트 머니’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몇 번만 싸워도 10억 대다. 제가 만약 챔피원이 목표를 두는 게 아니라 그냥저냥 경기만 했더라면 정말 많이 벌었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진정한 격투기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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