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포스테코글루 지도 아래 번창”…쏘니·로메로·비카리오 ‘토트넘 트리오’, EPL 10월 이달의 팀
클린스만호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소속팀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함께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가 선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월 이달의 팀에 선정됐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 아래 번창하고 있다”며 이후 활약을 기대했다.
후스코어드는 1일 “탁월하고 정교한 플레이를 펼친 손흥민이 토트넘 트리오를 이달의 팀으로 이끌었다”는 제목과 함께 손흥민이 포함된 EPL 10월의 팀 명단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스트라이커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한 달 평균 평점은 7.68점으로 토트넘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고, 이달의 팀 선수 중에는 5번째로 높다. 후스코어드는 10월 24일 풀럼전, 10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연속 득점으로 시즌 득점 기록을 8골로 늘렸다고 활약을 소개했다.
11골로 EP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손흥민과 8골로 공동 2위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빠졌다. 후스코어드는 꾸준한 활약으로 팀을 리그 선두에 올려놓은 손흥민을 더 높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맨시티는 토트넘에 2점 뒤진 승점 24점에 득실에서 아스널에 밀려 3위에 머물러 있다. 리버풀은 승점 23점으로 맨시티보다 한 단계 밑이다. 홀란과 살라흐 대신 드와이트 맥닐(에버턴), 브라이언 음베우모(브렌트퍼드)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줄곧 꾸준한 활약으로 토트넘의 리그 우승을 이끌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손흥민은 9월에만 6골을 몰아치며 EPL 사무국이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아래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제임스 매디슨 등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다하며 팀을 하나로 묶고 있다. 주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독일로 무대를 옮기고, 대안으로 꼽혔던 히샤를리송이 부진해지자 시즌 도중 윙어에서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바꾸는 변화 속에서도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 빠른 득점 속도로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토트넘의 뒷문을 책임지는 로메로와 비카리오도 10월 한 달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꼽혔다. 비카리오는 선방 능력은 물론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뒤에서부터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는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한다. 후스코어드는 “풀럼과의 홈 경기 2-0 승리를 거둘 당시 3번의 선방을 기록했고, 8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며 활약을 소개했다.
라인을 높이 올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특성상 로메로는 꼭 필요한 유형의 수비수다. 빠른 발로 넓은 뒷공간을 책임지는가 하면 뛰어난 예측력과 과감한 태클로 사전에 위협을 차단하는 수비를 펼친다. 후스코어드는 “로메로는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는 센터백”이라면서 특히 지난달 7일 루턴 타운전 기록을 예로 들었다. 당시 경기에서 로메로는 총 6번의 태클과 가로채기, 12번의 클리어링을 기록하면서 평점 8.56점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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