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갖고 만들었다"…'낮에 뜨는 달' 김영대♥표예진, 원작 인기 이어갈까 [MD현장](종합)

이예주 기자 2023. 11. 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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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이 원작의 뜨거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 세인트에서 케이블채널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표민수 감독과 배우 김영대, 표예진, 온주완, 정웅인이 참석했다.

'낮에 뜨는 달'은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을 맡은 표민수 감독은 '프로듀사', '그들이 사는 세상', '풀하우스' 등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한 감독이다. '드라마 폐인 제조기', '마에스트로' 등의 별명을 가진 그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표 감독은 "워낙 유명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사극에 도전해본 적이 처음이었다. 또 로맨스와 멜로도 포함돼 있어서 여러 장르를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이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며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밝혔다. 

김영대는 대한민국 톱스타 한준오이자 신라의 대장군 도하 역을 맡았다. 철부지 한준오는 차량 추락 사고를 겪은 뒤 도하의 영혼에 빙의해 180도 돌변해 강영화에게 집착하는 인물이다. 김영대는 "한준오는 철이 없다. 굉장히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친구다. 그에 반해 도하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철한 인물이다. 완전 정반대의 캐릭터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표예진은 소방구조대원으로 일하던 중 한준오를 구하며 그의 임시 경호원이 되는 강영화 역과 함께 가야 귀족 출신의 유민 한리타 역을 맡았다. 한리타는 도하에 의해 가야가 멸망하고 가족이 몰살 당한 후 복수를 꿈꾸고 있는 인물이다. 표예진은 "강영화는 능력있고 씩씩하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또 온주완은 한준오의 친형이자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현 대표인 한민오 역을 맡았으며 정웅인은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인 석철환 역을 맡았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날 표민수 감독은 원작과 다소 달라진 캐릭터 설정들에 대해 "원작 작가와 의논을 많이 했다"며 김영대가 맡은 한준오 역을 언급했다. 표 감독은 "우선 준오를 고등학생에서 일반인으로 끌어올린 이유는 현대를 표현하기에 다소 여러움을 느꼈기 때문이었다"라며 "또 준오를 톱스타로 설정한 이유는 도하의 시대인 가야 시대가 이미 독특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톱스타'라는 뻔한 역할을 통해 시청자로 하여금 캐릭터를 분석할 때 더 편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영대는 "원작이 인기가 많았기에 부담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가 꺼낼 수 있는 매력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하면서 캐릭터에 빠져들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캐릭터 그 자체가 된 것 같다. 나도 캐릭터에 많이 녹아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림체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따로 노력하고 연구를 많이 했다. 결국 그림을 살아있는 사람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표예진 역시 원작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극 부분의 감정선이 원작과 비슷하기 때문에 원작을 읽어봤다. 왜 그렇게 사랑받는지 알겠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주변에서 '왜 언니가 강영화를 맡았냐', '한리타를 잘 표현할 수 있냐'고 물어서 부담감을 얻기도 했다. 그래도 감정 표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온주완은 "이 작품을 임할 때 처음에는 웹툰과 비교를 했지만, 그것보다는 시나리오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창작을 해 가는 것이 나 답겠다 싶어서 비교하다 중단했다. 그래서 후반에 갈수록 캐릭터 흡수를 쉽게 했다. 있는 그대로의 인물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표민수 감독은 원작과 다른 드라마 만의 매력에 대해 "원작과의 캐릭터 싱크로율, 그리고 사극과 현대극의 비율"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물들의 현대를 보는 재미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대에서 둘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제의 사랑이 오늘의 사랑처럼 존재할 수 있는가', '그래서 내일은 어떻게 볼 것인가'. 그런 질문들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표예진도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설정상 새로운 직업들이 있다"며 "소방관과 톱스타라는 직업에서 더 버라이어티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표민수 감독은 "드라마 자체 뿐만 아니라 열심히 한 배우들의 연기를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드라마 한 편 한 편을 만들 때마다 우리 배우들, 스태프들, 그리고 그 너머의 시청자 분들까지 모두 생각을 해 가면서 조심스럽게 또는 확신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어 간다. 이번 작품 역시 조심스럽게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만들었다.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1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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