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이제 끝?…3분기 카드승인액 2.4% ‘찔끔 상승’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11. 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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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급증하던 카드 사용액 증가세 ‘주춤’
[사진 = 픽사베이]
앤데믹 이후 내수 시장이 회복되고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급격히 늘던 카드 사용액 증가 추이가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9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6.0% 늘어난 71억8000만건이었다.

분기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 15.1%, 4분기 8.4%, 올해 1분기 11.5%로 두 자릿수 내외를 기록하다가 2분기에 4.1%로 급격히 떨어진 뒤 3분기에 2.4%까지 내려왔다.

여신금융협회는 “내수회복, 여행 및 여가활동 활성화 등으로 소비심리는 양호한 상태”라며 “지난해 카드승인실적 증가의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은 성장을 지속했지만, 차량연료 판매액 및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 등은 승인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241조8000억원, 67억7000만건으로 각각 4.1%, 6.1%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승인건수는 4억건으로 3.4% 늘어났지만, 승인금액은 50조7000억원으로 오히려 5% 감소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둔화, 법인 사업자의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 감소 등이 승인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통계청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에서는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관측됐다.

운수업은 해외여행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중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이 저조했던 것의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30.9%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전년동기대비 3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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