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플랜B’ 마련하려는 토트넘이 눈독들이는 선수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10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클럽 역사상 첫 우승을 향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난 시즌 8위로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뒤 팀의 간판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마저 떠난 상황에서 일군 성과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우승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여러 전력 강화 포인트 가운데 어떻게든 ‘캡틴’ 손흥민 자리에서 보강이 1순위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상승세의 키플레이어다. 케인이 나간 최전방 공격수로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케인 이적 공백을 채우지 못한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체력 안배는 물론 공격진 뎁스 강화, 그리고 손흥민이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데 따른 ‘플랜B’까지 마련해야 한다.
다양한 공격 자원들이 이적설로 연결되고 있다. 전천후 공격수인 브라이스 멘데스(레알 소시에다드)가 후보 중 하나다. 영국 ‘팀토크’에서는 “토트넘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면서도 영입하려는 선수”라고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한 멘데스는 올 시즌 공식전 14경기에서 5골 5도움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브렌트퍼드 공격수 아이반 토니도 거론된다. 토니는 지난 시즌 20골(득점 3위)을 넣은 수준급 공격수지만, 불법 스포츠 베팅으로 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내년 1월 이후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토니는 토트넘의 라이벌 아스널도 눈독 들이는 선수로 루머에 오르내린다.
토트넘은 또 스페인 출신의 기대주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영입전에서도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빌바오와 내년 6월까지 계약된 윌리엄스는 스피드와 왕성한 움직임을 가진 최전방 공격수 및 윙어로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이름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황희찬은 리그 10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영국 ‘더 부트룸’은 최근 보도에서 한때 토트넘과 이적설이 연결되기도 했던 황희찬에 대해 “토트넘이 그를 영입했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토트넘 상황을 다시 짚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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