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인터넷 또 끊긴 가자지구…스타링크도 당장 효과 못본다(상보)

강민경 기자 2023. 11. 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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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역의 유·무선 통신망이 또 마비됐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팔텔은 엑스(옛 트위터)에 "사랑하는 조국에 계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가자지구의 통신과 인터넷 서비스가 완전히 끊겼다는 소식을 들려드리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의 통신이 끊겼을 당시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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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기지국 범위 안에서는 제한적 연결 가능"
"머스크가 스타링크 제공하더라도 접시 없어 당장은 효과없어"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은 가자 지구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3.1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역의 유·무선 통신망이 또 마비됐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팔텔은 엑스(옛 트위터)에 "사랑하는 조국에 계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가자지구의 통신과 인터넷 서비스가 완전히 끊겼다는 소식을 들려드리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또다른 통신사 자왈 또한 이스라엘의 엄청난 공습이 이번 통신 마비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지난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화와 인터넷망이 한차례 끊긴 바 있으나 주말 사이에 복구됐다가 이번에 또 먹통이 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을 자행하기 위해 일부러 통신 차단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BBC방송 특파원도 가자지구 내 모든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의 기지국 범위 안에서 이스라엘이나 국제 심카드를 사용하면 인터넷망에 연결이 가능하다.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은 가자 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초토화 된 건물이 보인다. 2023.1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유선 전화가 끊긴 게 치명적이다. 가자지구의 의료와 구호 활동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병원과 구호시설에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져 구급차 출동도 어려워진다. 떨어져 있는 가족의 생사도 알 수 없어진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의 통신이 끊겼을 당시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활용된 스타링크는 러시아가 지상 기지국을 파괴한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이에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가자지구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했다.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하마스가 스타링크를 테러에 활용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에 맞서겠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스타링크를 당장 제공한다고 해도 바로 제기능을 하긴 어렵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스타링크는 사용자들이 위성 네트워크에 연결할 때 접시 모양의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 지역에서 대규모 보복 공습과 함께 단계적 지상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7일부터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어린이 3542명을 포함한 852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약 23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 가운데 140만명 이상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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