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날 506주년…교회 신뢰도 회복 위한 대안은?

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2023. 11. 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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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년 전 일어난 종교개혁은 교회는 물론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점들을 짚어봅니다.

하지만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은 오늘의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한국 교회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작은 변화라도 실천에 나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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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년 전 종교개혁, 교회·사회 전반에 영향
종교개혁 정신 돌아보며 공공성 회복 힘써야
하나님만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사실 깨달아야
민주적 운영·수평적 조직 문화 필요성 제기

[앵커]
506년 전 일어난 종교개혁은 교회는 물론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오늘날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돌아봐야 할 점인데요.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점들을 짚어봅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타락한 중세 교회에 맞서 일어난 종교개혁은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개혁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은 오늘의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올해 2월에 발표한 <교회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 조사 결과. 그래픽 박미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한국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교회 신뢰도는 낮은 상황입니다.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점을 노력해야할까?

전문가들은 종교개혁 정신을 돌아보며 교회가 공공성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실천신학)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내려오셔서 낮은 자리에 오셔서 약한 자들 가난한 자들을 돌보시고 그들을 치유하신 그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복음에 기초해서 우리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게 제일 저는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교회가 교인들만의 공간이 되는 것을 지양하고 교회의 시선을 세상과 이웃을 향해 넓혀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실천신학)
"헌금이 교회를 치장하는 데 쓰이는 것을 종교개혁자들은 반대한 거예요. 하나님 성경 말씀을 우리가 온전히 잘 가르치고 이웃들을 구제하고 섬기는 일에 교회 본연의 소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일부 교회에서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세상의 지탄을 받았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하나님만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류지성 특임교수 / 고려대학교(경영학), <한국교회 트렌드 2024> 공동 저자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되심을 철저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한국 교회는 목사나 장로, 어떤 소수의 사람들이 교회를 자기 것으로 주장하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이게 되고 그로 인해서 왜곡된 모습, 신뢰받지 못한 모습들이 한국 사회에 너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교회가 앞장서 민주적 운영과 수평적 조직 문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목회자와 중직자 중심의 교회 안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고, 직분을 서열이나 권위가 아니라 은사에 따라 교회를 섬기는 수평적인 역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류지성 특임교수 / 고려대학교(경영학), <한국교회 트렌드 2024> 공동 저자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모든 성도들이 교회를 함께 세워나가야 되고요. 이를 위해서는 성도님들이 말씀에 따라서 올바르게 분별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양육돼야 합니다."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한국 교회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작은 변화라도 실천에 나서야겠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편집 김다솔, 그래픽 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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