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평화재단 이사장 도지사가 임명? 강한 반발

고희범 제주4·3 평화재단 이사장 사퇴의사 밝혀

제주4·3 평화재단 이사장을 도지사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조례 개정이 추진되는 데 대해 고희범 재단 이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일 제주도와 제주4·3 평화재단에 따르면 제주도는 평화재단 이사장을 임원추천위원회 공모를 통한 도지사 임명제로 바꾸는 내용의 '재단법인 제주4·3 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평화재단 이사회 자체적으로 이사장과 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인데 조례를 개정해 도지사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고희범 제주4·3 평화재단 이사장은 당장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 이시장은 제주도가 4·3 평화재단을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도지사가 임명권을 행사하면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선거공신이 자리를 차지하는 등 4·3이 정파싸움에 휘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이사장은 앞서 이틀 전에는 오영훈 지사와 면담까지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4·3 평화재단은 '제주도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정부와 제주도가 150억 원을 출연해 운영되는 기관이다.

이사회는 재단 자체 정관에 따라 이사장 1인, 이사 12인 이내, 감사 2인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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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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