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각색한 '낮에 뜨는 달',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종합]
과거와 현대 오가는 연인의 운명적 서사
'누적 7억 뷰' 원작 인기 뛰어넘을까
'낮에 뜨는 달'이 파격적인 각색으로 원작 팬들과 새로운 시청층, 두 마리 토끼를 공략한다. 스타 감독의 든든한 신뢰를 받고 있는 두 청춘 배우 김영대 표예진의 활약도 눈여겨 볼 관전포인트다.
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세인트 호텔에 ENA '낮에 뜨는 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표민수 감독을 비롯해 김영대 표예진 온주완 정웅인이 참석했다.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다. '프로듀사' '그들이 사는 세상' '풀하우스' 등을 연출한 표민수 감독의 신작이다. '제3의 매력' 이후 오랜만에 방송가 복귀를 하게 됐다.
극중 천오백 년 전 신라시대, 대가야 멸망 전쟁에 앞장선 신라 장군 도하(김영대)는 가야 대장군의 식솔들을 대표로 처형하고, 남은 가야 유민들은 살리고자 했다. 그의 손에 가족 모두를 잃은 가야 대장군의 딸 한리타(표예진)와 악연으로 얽히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시작된다. 김영대 표예진과 함께 손을 잡고 대중 앞에 선 표 감독은 "표예진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한 형태, 김영대는 섬세하면서도 남성성이 있다. 앞으로 이 작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배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굳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작은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자랑할 만큼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드라마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모였다. 표민수 감독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원작과의 차별화를 언급할 만큼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웹툰보다 현대물 비중을 높이면서 극의 인물들을 소방관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 설정, 파격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소방관과 톱스타 설정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톱스타 직업 설정을 둔 이유에 대해선 "사극과 현대 비중을 작가와 논의하면서 각색했다. 1인 2역을 했을 때 연기적으로 너무 어려울 것 같았고 시청자들이 뻔하게 볼 것 같았다"면서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케일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표 감독 역시 드라마화에 대한 난관을 예상했다면서 "과거와 현대를 이어야 하면서 1인2역, 또 사랑을 풀어내야 하는 것에 대해 여러 드라마가 겹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낮에 뜨는 달'은 표 감독의 첫 사극이면서 ENA의 첫 시대극이다. 표 감독은 "원작을 해체하고 분석해서 재조립을 해야 했다. 사극을 처음 하는데 심리와 멜로전으로, 또 현대의 이야기를 창작적으로 만들었다. 도전의식이 생겼다. 어떻게 재정립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킬까. 제겐 숙제이자 도전이었다"고 쉽지 않았던 과정을 짚었다. 연출가가 꼽은 무기는 현대의 준오와 영화다. 이전에 없던 사건과 사고로 시작되는 두 사람의 악연이 작품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김영대와 표예진은 데뷔 이래 1인 2역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두 사람은 각각 신라시대 인물 도하 한리타와 현재의 인물 한준오 강영화를 연기했다. 김영대는 "원작을 재밌게 봤다. 사실 부담이 컸다. 그림체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구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표예진은 "디테일하게 스토리라인을 알기 위해서 읽었다. 왜 그렇게 사랑을 받았는지 알겠다"면서 "원작의 감정선과 상황은 달라지지만 팬들도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온주완은 "웹툰과 드라마를 비교했는데 상황이 달랐다. 감독님에게 '김영대와 13세 차인데 어떻게 형을 하냐'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영대는 돌연 "땀이 너무 많이 난다"고 행사 말미 자리를 비워 정웅인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낮에 뜨는 달'은 이날 ENA채널에서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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