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입·스마트 조선소 구축… 선박 건조 빨라졌다

이상현 2023. 11. 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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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의 인력난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선박 건조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월 평균 약 36% 가량 더 많은 선박이 건조됐는데, 정부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고용 조건을 완화시켜놓은 만큼 선박 건조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 투입 뿐 아니라 로봇이나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도 영향을 미치면서 조선사들이 인력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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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인력난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3분기 한국 조선사들의 선박 건조량이 2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조선소 용접공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조선업계의 인력난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선박 건조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월 평균 약 36% 가량 더 많은 선박이 건조됐는데, 정부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고용 조건을 완화시켜놓은 만큼 선박 건조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영국의 해운·조선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 조선사들의 월평균 선박 건조량은 77만6000CGT(표준선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월평균 건조량인 65만9000CGT 대비 17.7% 개선된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월평균 선박 건조량은 57만CGT 수준으로, 올해는 지난해 대비 월평균 36.1%나 더 많은 선박을 건조했다.

이는 그동안 고질병으로 지목되던 조선업 인력난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선박 공정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선산업에 투입된 외국인 기능인력과 저숙련인력은 총 1만104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올해 연간 부족 인력으로 추산되는 1만4000여명의 70% 수준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임직원 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만2715명 수준이었던 HD현대중공업의 임직원 수는 올해 2분기 1만2897명으로 늘었다. 같은기간 삼성중공업 역시 8936명에서 9349명으로 증가했다.

중견업체인 HJ중공업의 조선부문 인력 또한 지난해 3분기 982명에서 올해 2분기 1078명으로 늘었다.

인력투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조선소의 평균 가동률도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63.2% 수준이었던 HD현대중공업의 가동률은 올해 3분기 79.9%까지 증가했다.

특히 내년의 경우 올해보다 더 많은 외국인 노동자 인력이 조선업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시번 운영중인 비전문 외국인력 특화훈련 인원을 내년에는 4000명 규모로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비전문 외국인력 특화훈련 인력은 올해 말까지 약 500명 수준이 양성될 예정인데, 이를 8배 가까이 늘리는 셈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 투입 뿐 아니라 로봇이나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도 영향을 미치면서 조선사들이 인력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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