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도전"···'낮에 뜨는 달' 김영대·표예진, 원작 인기 이어가나(종합) [SE★현장]
누적 조회수 7억뷰에 달하는 인기 웹툰 '낮에 뜨는 달'이 드디어 영상으로 탄생한다. 적절한 부분 각색하고, 원작에서 가져올 부분은 가져오면서 시청자들과 원작팬들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극본 김혜원/연출 표민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표민수 감독, 배우 김영대, 표예진, 온주완, 정웅인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드라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압도적 스케일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프로듀사', '그들이 사는 세상', '풀하우스'의 표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사극을 정면으로 도전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맨스가 포함돼 있어서 여러 장르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탄탄한 원작이 있는 만큼, 도전의식이 생기더라 어떻게 잘 다시 리빌딩을 시킬 수 있을지 싶었다. 원작 팬에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 통합해서 충족시키는 게 숙제이자 도전이었다"며 "난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품은 7억뷰를 자랑하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표 감독은 "원작 자체가 워낙 유명하지 않았냐. 드라마화 하는 게 어려웠다"며 "'어떻게 라인을 잡아야 되나' 싶었다. 1,500년 전과 현대를 이어야 됐고, 배우들은 1인 2역을 소화해야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랑을 풀어내는 부분도 있었다. 여러 드라마 라인이 겹쳐 있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원작과 확연히 달라진 각색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원작에서는 고등학생이었던 남녀 주인공이 드라마에서는 톱스타와 소방관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표 감독은 "톱스타라는 직업은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냐. 고등학생을 성인으로 끌어오린 건 한계를 올리기 위해서"라며 "작품 자체가 신라, 가야를 배경으로 하고, 1인 2역을 소화한다. 시청자들이 보기 다소 어려울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뻔함을 구사하기 위해 톱스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영대는 "원작을 정말 재밌게 봐서 부담스러웠다. 초점을 맞춘 건 그림체에서 살아 있는 사람으로 구사하는 거였다"며 "결국 살아 있는 사람으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표예진은 "웹툰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다가, 디테일한 스토리를 알기 위해 봤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 같더라"며 "주변에서도 인생 웹툰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동생이 '언니가 한리타를 해낼 수 있냐'고 해서 훨씬 더 큰 부담을 안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더라. 원작의 감정선과 상황은 다르지만 인물들의 가치관 부분이 있는데 원작 팬도 좋아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김영대는 자타 공인 대한민국 톱스타 한준오 역과 가야를 멸하는 데 앞장선 백전백승의 신라 대장군 도하 역을 맡았다. 표예진은 소방 구조 대원 출신 보디가드 강영화 역과 홀로 살아남은 대가야 귀족 한리타 역을 통해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는 "강영화는 큰 운명 앞에 서게 된다"며 "과거의 한리타는 가야 대장군의 딸이지만 도하 때문에 가족이 몰살 당하고, 복수를 꿈꾸는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했다.
온주완은 한준오의 친형이자 비기닝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한민오를 연기한다. 그는 "준오를 스타로 만든 장본인이다. 준오를 위해서라면 전부를 걸 수 있는, 일편단심"이라고 소개했다. 정웅인은 비기닝 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로 한준오와 강영화 주변을 맴돌며 두 사람을 점점 위기로 내모는 석철환으로 분한다. 그는 "악역은 아니지만 악귀와 비슷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낮에 뜨는 달'은 이날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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