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해외 반출 한국 유물 37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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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은 한국계 콜롬비아 작가 갈라 포라스-김의 개인전 '국보'를 내년 3월 31일까지 M1 2층에서 개최한다.
남북한의 국보,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문화유산, 고미술품의 전시 방식을 다룬 작품을 통해 국가, 미술관 등의 제도가 유물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방식과 식민과 분단의 역사가 우리 문화유산에 부여한 맥락을 살펴보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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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국보,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문화유산, 고미술품의 전시 방식을 다룬 작품을 통해 국가, 미술관 등의 제도가 유물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방식과 식민과 분단의 역사가 우리 문화유산에 부여한 맥락을 살펴보는 전시다.
갈라 포라스-김(39)은 기억, 역사, 문화 정체성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박물관으로 대표되는 미술 기관과 관련 법령을 비롯한 제도권이 유물과 맺는 관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소장품의 분류, 등재 체계, 유물 보존의 전제, 작품 연출 방식을 통해 미술관의 종합적인 구조를 바라보도록 한다. 작가의 신작 3점과 리움미술관 소장 국보 10점을 함께 선보인다.
'국보 530점'은 남한의 국보와 북한의 국보 유적을 한데 모아 나란히 배치해 그린 그림이다. 등재 순서대로 남북한의 국보를 나열한 작품은 역사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주체들이 유물을 분류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드러낸다. 조선의 문화유산이 해방 이후 둘로 나뉘고 서로 다른 체계 속에서 분류·관리되어 온 역사가 작품 안에서 다시 합쳐지며 역사적·사회적 흐름 속에서 변화해 온 국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리움미술관 소장품인 군선도, 감지금은니 대방광불화엄경, 아미타여래삼존도 등을 함께 전시한다.
'일제 강점기에 해외로 반출된 한국 유물 37점'은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의 유물 37점을 그린 그림이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 혹은 그 이전 다양한 경로로 한국을 떠나 해외 여러 곳에 소장품으로 남겨진 유물들을 한데 모아 놓는다.
고 이병철 창업 회장이 문화유산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고려 불화 '아미타여래삼존도'를 나란히 전시한다.
'청자 동채 표형 연화문 주자의 연출된 그림자'는 리움미술관의 대표적인 국보 소장품인 '청자 동채 표형 연화문 주자' 주변에 드리우는 여러 그림자를 표현한다. 유물을 둘러싼 미술관의 작품 연출 방식에 초점을 맞추며 미술관의 전시 방식이 관람객의 유물 해석 과정에 끼치는 영향을 드러낸다.
전시를 기획한 이진아 리움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 미술관, 전시에 대해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국가와 미술관이 문화유산과 맺는 관계는 무엇을 유물로 지정하며 어떻게 관리할지, 어떤 것을 전시하고 연출할지 등 선택의 연속이며 때로는 그 선택이 유물보다 주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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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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