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은? ‘남방큰돌고래·해양 보호 플로깅’
11·25일 함덕·협재해변서 ‘줍깅’
도민·관광객 누구나 참여 가능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으로 제주남방큰돌고래와 제주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정화활동을 실시한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민이 제주를 위해 기부한 고향사랑기부금 첫 사업으로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줍깅·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등 정화활동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플로깅은 오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를 시작으로 제주 전역을 돌며 릴레이로 열린다. 이날 첫 행사는 전문 다이버들이 바다 속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수중정화 활동으로 진행된다. 이어 11일 오후 1~4시 함덕해변에서, 25일 오후 1~4시 협재 해변에서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해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한다.
함덕과 협재에서 열리는 플로깅 행사에서는 쓰레기를 줍는 것 뿐만 아니라 바다환경교실, 고래꼬리 만들기, 바다환경 책 전시, 청정 제주바다 그리기, 환경룰렛퀴즈 이벤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다음달 3일 오후 2~4시에는 제주웰컴센터에서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이 강사로 나선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해양환경 콘서트’가 열린다. 플로깅과 해양환경콘서트 모두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사전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한 기부금으로 진행되는 첫 사업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일정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해당 지역의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는 제도다. 기부는 1인당 연간 500만원 한도로 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금액의 30% 이내에 해당하는 답례품이 해당 지자체로부터 제공된다. 제주도에 기부금을 낸 후 받는 답례품으로는 감귤과 돼지고기, 지역화폐 탐나는전 등이 선호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남방큰돌고래와 해양생물, 바다를 보호하는 플로깅을 주로 추진하고 내년에 추가적인 사업을 구상 중”이라면서 “고향사랑기부금이 제주의 청정 바다 보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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