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모든 것은 제 책임, 제가 잘하겠다"

남궁창성 2023. 11. 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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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일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어르신, 주부, 장거리 통학자들을 만나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면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제가 맡고 있는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여러분들 말씀을 경청해서, 여러분들도 본인 개인의 일뿐만이 아니라 주변 상황들을 다 알고 어떻게 보면 대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들이 경청해서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 하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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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마포에서 민생 타운홀 비상경제회의
"세금 받아온 사람들 지출조정에 죽기살기 저항"
"탄핵 운운 정치과잉 서민들이 진짜 희생양"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어르신, 주부, 장거리 통학자들을 만나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면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민생 타운홀 성격의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원희룡 국토교통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 의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여기를 다시 와 보니까 좋은 말씀을 경청하러 왔지만 무엇보다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면서 “정부라고 하는 것은 국민안전을 살펴야 되고, 국민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그게 정부지, 그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전략적인 투자도 하고, 외교도 하고, 공정한 시장과 교육환경을 만들어 사회가 민간 중심으로 잘 굴러가게끔 하는 시스템, 그 업무를 하는 것도 중요한데 일단은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절규를 하면 그것을 바로 듣고 문제를, 어떤 답을 내놓을 수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보니까 참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결국은 돈이 든다. 돈이 드는데 그 돈을 누가 부담할 거냐. 재정에서 이걸 쓰려고 하면 예산을 막 늘릴 수는 없고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가면 물가가 오른다”며 “그러면 다른 데 쓰던 것을,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이것을 재배치 시켜야 되는데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받는 사람은 정부가 좀 고맙기는 하지만 이(저항하는) 사람들과 싸울 정도는 안된다. 여기서 빼다 여기다 주려고 하면 받아오다가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정말 대통령 퇴진 운동한다. 그런 정치적 부담, 더구나 요새 같은 정치과잉 시대에 이런 걸 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점을 먼저 제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주부와 회사원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저는 정치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고 그랬다.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 그리고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제가 어제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도 그 점을 분명하게 했다”면서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하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온다. 그래서 제가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된다. 그러나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정말 힘드시고, 여러분들을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도와드려야 되는데, 도와드리는 여러 방안을 마련하는 이것이 오늘날과 같은 정치과잉 시대에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정치과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제가 맡고 있는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여러분들 말씀을 경청해서, 여러분들도 본인 개인의 일뿐만이 아니라 주변 상황들을 다 알고 어떻게 보면 대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들이 경청해서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 하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회의에는 대통령실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최상목 경제·김은혜 홍보수석,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장 카페 창문에는 ‘국민은 늘 옳습니다. 언제나 듣겠습니다’라는 녹색 플래카드가 걸렸고 윤 대통령 테이블에는 ‘국민의 목소리 경청하겠습니다’라고 쓰인 팻말도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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