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누와 타이슨 퓨리는 재대결 가질 것" 에릭 닉식 감독 전망
재대결 가능성 고개, 실현 여부는 미지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언젠가 다시 맞붙을 것이다!"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와 현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의 복싱 대결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하다. 판정 논란이 고개를 들었고, 재대결을 요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애 '익스트림 커투어' 에릭 닉식 감독이 둘의 재대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닉식 감독은 1일(이하 한국 시각) 'MMA 정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은가누-퓨리 재대결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저는 그들이 꼭 재대결을 해야만 하고, 재대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퓨리가 은가누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퓨리가 이번 복싱 대결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퓨리 역시 자신이 더 훌륭한 복싱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할 것이다. 은가누와 퓨리가 다시 싸울 것이라고 본다"고 힘주었다.
닉식 감독을 포함한 여러 전문가들과 팬들이 재대결을 원하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우선 은가누는 MMA 복귀가 점쳐진다. 프로복싱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일 정도로 여전히 놀라운 괴력을 뽐내 MMA 무대에 다시 설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드높다. 퓨리는 복싱 헤비급 또 다른 강자 올레산드르 우식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은가누와 대결을 마치고, 12월이나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식과 빅매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맞대결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결국 은가누와 퓨리의 재대결은 시간이 좀 지난 뒤 수면 위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은가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밝히고, 퓨리가 우식과 대결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논의될 공산이 크다. 시간적으로 보면, 내년 상반기 이후로 초점이 맞춰진다. 은가누가 건재를 과시하고, 퓨리가 우식을 꺾은 뒤 리매치가 성사되면 더 큰 흥행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불러바드 홀에서 벌어진 은가누와 퓨리의 10라운드 복싱 승부에서는 현 WBO 챔피언 퓨리가 신승을 올렸다. 퓨리는 절대 우세의 예상을 깨고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에 은가누의 왼손 펀치를 맞고 다운을 당하는 등 경기 내내 고전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1 판정승을 기록했다. 96-93, 95-94, 94-95 채점을 받고 승전고를 울렸다.
[은가누(검정색 트렁크)와 퓨리의 경기 장면 및 경기 전 기자회견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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