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바닥은 어디…日 외환당국 구두개입 최고 수준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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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임계수준 아래로 떨어지며 외환 당국이 투기세력을 향해 가장 강력한 구두 경고에 나섰다.
일본 외환당국 최고책임자인 간다 마사토 재무관리가 1일 최근 엔화의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다 재무관리는 엔화 매수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기 중"이라고 답했지만 당국이 어떤 조치를 언제 취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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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엔화가 임계수준 아래로 떨어지며 외환 당국이 투기세력을 향해 가장 강력한 구두 경고에 나섰다.
일본 외환당국 최고책임자인 간다 마사토 재무관리가 1일 최근 엔화의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당 엔화가 152엔을 향하면서 간다 재무관리는 "투기성 거래가 최근 환율 움직임의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엔화 움직임을 둘러싼 상황에 이전보다 "더 긴장"된다며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간다 재무관리는 엔화 매수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기 중"이라고 답했지만 당국이 어떤 조치를 언제 취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특히 '대기'라는 단어는 일본 정부가 33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했던 지난해 9월 22일 칸다 재무관리가 내놓은 표현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개입 경험을 감안하면 칸다 재무관리의 '대기' 표현은 구두 개입의 강도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미쓰비시UFJ은행의 이노 테츠히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문에 말했다.
당국의 개입 우려에 달러당 엔화 환율은 다소 진정됐다. 간밤 뉴욕거래에서 달러당 엔화는 151.70까지 갔다가 1일 우리시간으로 오후 2시 32분 기준 151.32 수준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9월 엔화가 달러당 145을 넘기자 일본 외환당국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개입했다. 그리고 같은 해 한 달 뒤 달러당 엔화가 151.94까지 가며 32년 만에 최약세를 보이자 외환 당국은 다시 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외환 당국이 개입하더라도 관건은 그 효과의 지속성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장기금리가 1% 이상 상승하는 것을 용인하며 다소 완화적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엔화 약세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재무부의 국채발행 계획, 10월 고용보고서도 엔화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고 그러면 일본과의 금리격차는 더욱 벌어져 엔화에 하방압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르는 이상 엔저를 억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개입효과에 대한 유효기간은 짧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구두 개입의 효과가 짧으면 실제 개입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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