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박종범 회장 취임…"경영진단 TF·윤리경영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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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새 수장인 박종범(66) 영산그룹 회장은 1일 "경영진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상황을 점검하고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월드옥타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제22대 집행부가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변화의 4대 목표 중 첫째가 협회 운영과 정부 수행 사업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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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분도 수석부회장 등 지명직 상임집행위원 9명 명단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새 수장인 박종범(66) 영산그룹 회장은 1일 "경영진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상황을 점검하고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월드옥타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제22대 집행부가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변화의 4대 목표 중 첫째가 협회 운영과 정부 수행 사업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상임이사들의 투표를 거쳐 향후 2년간 월드옥타를 이끌 제22대 회장에 선출됐다.
월드옥타는 조만간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경영진단 TF와 윤리경영위 구성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모델로 한 윤리경영위는 회장의 의사결정 전에 사업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높은 수준의 자기 점검 장치를 제도화해 대내외적으로 월드옥타의 신뢰도를 상승시키고 공정한 조직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게 박 회장의 구상이다.
박 회장은 또 "미래 백년대계를 위한 새로운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모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각급 교육기관과의 공동사업 개발과 추진으로 회원의 새로운 권익과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7대 경제단체로 도약하기 위해 본부 사무국의 국제사무 업무 기능을 강화하는 등 내부 역량을 높이고 조직 기능을 효율화할 것"이라며 "월드옥타의 주인인 회원 간 소통과 교류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식은 그간 외부에서 대규모로 개최한 관례에서 벗어나 본부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비용 절감, 실용적인 예산 집행,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려는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박 회장의 취임식에 이어 월드옥타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로 선출된 이영중(65) 이사장의 취임식도 진행됐다.
월드옥타는 한민족 글로벌 경제 영토 확장과 해외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설립 목적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 10대 윤리강령을 제정해 선포한 뒤 현판식을 진행했다.
또 회장 등 임원진을 도와 향후 2년간 조직을 이끌어갈 지명직 상임집행위원 9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회장을 보좌해 상임집행위원회 업무를 조율하고 사무국 업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에는 최분도 베트남 중남부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회장이 임명됐다.
천주환 정책기획 부회장, 주대석 조직관리 부회장, 최귀선 사업관리 부회장, 임정숙 통상전시 부회장, 황선양 미래발전·대외협력 부회장, 김효섭 소통교류 부회장, 박상윤 문화 CSR 부회장, 홍해 차세대 부회장 등도 합류했다.
최분도 수석부회장은 "깔끔하고 깨끗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하면서 소통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3개월간 월드옥타 지회를 방문한 결과 회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었다"며 "윤리경영위에는 변호사, 회계 전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집행부와 본부 사무국 노동조합 간 계속된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게 법으로 이뤄지지만, 법 이전에 서로 소통하고 상의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더불어 사는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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