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시총 540조원 증발... “애플의 겨울, 꽤 오래 지속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최근 수개월간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 어두운 진단이 나왔다.
WSJ은 애플 주가가 "지난 8월 3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11% 하락해 약 4000억 달러(약 542조8000억원)의 가치가 날아갔다"며 이는 "애플이 그동안 가을 시즌에 아이폰 등 매년 가장 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변동이 아니다"고 짚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최근 수개월간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 어두운 진단이 나왔다.
3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의 겨울이 일찍 찾아왔고, 겨울은 상당히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WSJ은 애플 주가가 “지난 8월 3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11% 하락해 약 4000억 달러(약 542조8000억원)의 가치가 날아갔다”며 이는 “애플이 그동안 가을 시즌에 아이폰 등 매년 가장 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변동이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애플 주가가 6월에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와 대개 10월 말에 발표되는 4분기 실적 사이에 하락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애플의 가장 큰 사업이 새롭고 잠재적인 장기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간 갈등으로 애플이 소용돌이에 휘말렸고, 중국 당국이 공무원에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애플의 경쟁자인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라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애플에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등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올라갔지만, 애플의 아이폰15 판매량이 전작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해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난 뒤 “여행이 매우 좋았다”고 했지만, 이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중국 당국의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는 보도가 나오기 며칠 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오는 2일 예정된 3분기 실적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면서도 이는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해 애플이 어떤 전망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코로나19 이후에는 일부 의견만 제공할 뿐 실적 전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팩트셋 추정치에 따르면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은 주목할 만한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4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도 애플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인터뷰] 전고체 날개 단 CIS “캐즘으로 시간 벌어… 소재·장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美FDA 승인 받았는데 회사 꼼수에 주가 곤두박질”... 분노한 개미들, 최대주주된다
- [르포] “혈액 받고 제조, 36시간 안에 투여” 지씨셀 세포치료제 센터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④ 김성근 포스텍 총장 “문제풀이 숙련공 거부…370명 원석 뽑겠다”
- 비트코인 급등에 엘살바도르, 90% 수익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