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으로 가는 마지막 희망을 잡자···K리그2 5위로 가는 총성없는 전쟁

윤은용 기자 2023. 11. 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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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송홍민(오른쪽)과 부천FC 카즈가 지난 9월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3라운드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K리그2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승격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마지노선인 5위 다툼은 점입가경이다.

1일 현재 K리그2 5위는 승점 53점의 경남FC다. 그 뒤를 전남 드래곤즈(승점 50점), FC안양, 충북청주FC(이상 승점 48점)가 잇고 있다. 4위 부천FC(승점 54점)가 경남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5개팀이 경쟁을 펼치는 셈이다.

K리그의 승강 구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지난 시즌부터 K리그1 강등권이 10~12위로 확대됐다. 이에 K리그1 최하위 팀이 자동 강등되고 K리그2 우승팀이 자동 승격해 그 자리를 채우는 것까지는 이전과 같지만, K리그2 2위가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K리그2 3~5위가 플레이오프를 펼쳐 최종 승자가 K리그1 10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다시 말해 5위는 승격에 대한 희망을 안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인 셈이다.

가장 앞서 있는 부천이 가장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대부분의 팀이 잔여 경기를 2경기씩 남겨두고 있는 반면, 부천은 1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가 5위 희망이 남아있는 전남전이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5위 경남은 2경기가 남아있어 부천보다는 조금 여유롭다. 그런데 남은 상대들이 까다롭다. 11일 김천 상무와 38라운드 경기를 갖고 26일 김포FC와 최종전을 갖는다. 2위 김천과 3위 김포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들이 아니다. 경남은 김천과 1승1패, 김포와 2무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김천이 부산 아이파크와 우승을 놓고 다투고 있고 김포도 3위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6위 전남도 38라운드에서 선두 부산, 최종전서 4위 부천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가능성이 낮은 7위 안양과 8위 충북청주의 향후 일정은 엇갈린다. 안양은 다득점에서 경남에 1골이 앞서 있어 일단 남은 2경기를 다 이기고 경남이 잔여 2경기를 모두 패하거나, 최소한의 득점으로 승점 1점만 확보하기를 바래야 한다. 안양은 남은 2경기가 최하위팀들인 천안시티FC와 안산 그리너스라 제 경기력만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

반면 충북청주의 경우 승점은 안양과 같으나 다득점에서 5위 경남에 크게 뒤진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남은 2경기를 다 이기고 경남이 2경기를 다 지는 그림을 바란다. 하지만 충북청주의 남은 2경기 상대는 이번 시즌 유독 자신들을 괴롭힌 충남아산FC와 선두 부산이다. 사실상 기적을 바래야 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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