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김원형 경질한 SSG, 코치진도 대거 정리…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 예정대로 진행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0월 31일 김원형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SSG가 코칭스태프 대거 물갈이에 나선다. 1일 5명의 코치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고, 사임과 타 팀으로 옮기는 코치들을 합치면 사실상 내년에는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들어설 전망이다.
SSG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1군 및 퓨처스팀(2군) 코치 5명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상자는 1군 채병용 투수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퓨처스팀(2군) 박주언 투수코치, 류재준 컨디셔닝코치다. SSG는 “이진영 코치는 사임을 표했으며, 조웅천, 정상호 코치는 타 팀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덧붙였다.
SSG는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김민재 코치와 정경배 코치가 각각 롯데와 한화의 수석 코치 제안을 받고 팀을 옮기기로 결정된 상황이었다. SSG로서는 현재 팀 내 위치보다 높은 수석 코치 제안인 만큼 두 코치를 잡아둘 만한 명분이 부족했다. 이처럼 두 코치의 공백도 큰 상황에서 조웅천 정상호 코치 또한 차례로 타 팀 이적을 결정했다. 조웅천 코치는 두산으로, 정상호 코치는 롯데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확정됐다.
여기에 이진영 코치가 사임하고, 5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김원형 감독을 포함해 표면적으로만 총 11명이 한꺼번에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 역사상 이 정도 수준의 코칭스태프 개편이 이뤄진 적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조웅천 코치는 올해 1군 메인 투수 코치로 시즌을 시작했고, 이진영 코치 또한 1군 메인 타격 코치로 활동했다. 그러다 시즌 중반 팀이 투‧타 모두에서 부진에 빠지자 코칭스태프 개편 당시 2군으로 내려가 시즌을 마쳤다. 조웅천 코치 대신 1군에 올라온 팀의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인 채병용 코치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으며 오랜 기간 팀의 수비 코치를 맡았던 손지환 수비 코치 또한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 발표상 현재 남은 1군 기술 코치는 조원우 수석코치를 비롯, 이승호 박정권 정진식 조동화 코치가 있다. 팀을 떠나기로 한 코치들이 구단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반면, 이들은 아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SSG는 지도자 연수 중이었던 손시헌을 새로운 퓨처스팀(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 올해 2군을 총괄했던 이대수 코치는 1군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현재 2군의 경우 코칭스태프 조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1군에서 가장 중요한 보직 중 하나인 투수와 타격 파트의 메인 코치는 새로운 감독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10월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SSG는 계속된 후폭풍에 처해 있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SSG와 2년 계약을 하며 친정팀을 돌아온 김 감독은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의 공로를 인정 받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전격적인 3년 22억 원 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을 꺾고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올해 성적이 지난해만 못한 상황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결국 구단은 시즌 뒤 논의 끝에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김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SSG는 이미 떠나기로 확정된 코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규모 개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국 김 감독 경질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SSG는 현재 2군 코칭스태프 위주로 충원을 계속하는 동시에 차기 감독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SG는 개혁적이면서, 팀의 세대교체를 원만하게 이뤄낼 수 있는 참신한 인사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부터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가 시작된 만큼 시간을 너무 지체할 수는 없다. SSG는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하고 혼란스러운 리더십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SSG는 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유망주 캠프를 실시한다. SSG는 "2019년 이후 4년만에 해외에서 실시되는 이번 캠프는 강도 높은 기술훈련을 통한 유망선수 육성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대수 퓨처스 총괄코치를 중심으로 코칭스태프 9명과 선수 26명 등 총 3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차기 감독이 미정인 만큼 일단 올해 2군을 이끌었던 이대수 코치가 캠프를 지휘하며, 차기 감독이 선임되는 대로 가고시마로 건너가 팀 세대교체의 초석들이 될 이들을 지켜볼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태민 리포터, '오늘 아침' 방송 후 뇌출혈로 돌연 사망 - SPOTV NEWS
- 경찰조사 앞둔 지드래곤, 올렸다 삭제한 글엔 "의식의 전환 절실" - SPOTV NEWS
- 박지윤·최동석 파경, SNS·맘카페는 먼저 알았다…언팔→의미심장 메시지[이슈S] - SPOTV NEWS
- 전청조 체포 엔딩…밀항시도 실패→남현희도 고소 '사면초가'[종합] - SPOTV NEWS
- 김대호 "팬과 5년 넘게 사귀어…너무 미인이라 못 참았다"('위대한 가이드') - SPOTV NEWS
- '병역 비리' 라비 "범죄 수준 편법 합류, 스스로가 부끄럽다" 참회 - SPOTV NEWS
- 낯뜨거워라…남현희, '전청조 공범 의혹'에 TMI 폭로 맞불 →피로감 UP[종합] - SPOTV NEWS
- 김미려 "♥정성윤 별명=썩은 발…셋째 고민중인데 안 씻어 각방"('금쪽상담소') - SPOTV NEWS
- "이선균에게 현금 3억 받아…나도 협박받았다" 유흥업소 실장 A씨 시인 - SPOTV NEWS
- "영원한 챈들러" '프렌즈' 매튜 페리, 익사 '충격'…향년 54세[해외S]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