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2년만에 15% 상승…반도체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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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달 대비 오른 것은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과 전방산업 고객사들의 메모리 재고 소진이 효과를 보이면서 D램 가격도 자연히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업황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3~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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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다. 장기간의 반도체 불황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상승 전환의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이 10월 기준 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3달러에서 한달만에 15.38% 뛰었다. 고정 거래가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사들이 고객사들에 반도체를 공급할 때의 가격을 의미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달 대비 오른 것은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당시 4.1달러였던 D램 가격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해 9월 기준 1.3달러로 3분의 1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낸드플래시(128Gb) 범용 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 역시 2021년 7월 이후 계속해서 떨어지다가 지난달 하락세를 끊어냈다. 10월 기준 3.88달러로 전달보다 1.59%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과 전방산업 고객사들의 메모리 재고 소진이 효과를 보이면서 D램 가격도 자연히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재고가 지난달 대비 6.7% 줄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재고가 5월 피크아웃을 보인 뒤 빠른 수준으로 감소 중이고, 4분기에 더욱 빠른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업황회복과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 여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업황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3~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는 같은 기간 8~1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공급업체의) 지속적인 생산량 감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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