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순대에 기도막혀 쓰러진 등산객 생명 구한 주임원사

▲ 김두호 원사

신속한 상황판단과 정확한 응급조치로 지역 주민의 생명을 구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 12사단 쌍호여단에서 근무중인 김두호(사진) 주임원사. 김 원사는 최근 원통리 소재 한 순대국밥집에서 한 어르신 등산객이 입에 침을 흘리며 호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발견했다. 등산 동호회 사람들은 심장마비로 판단,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기 위해 어르신을 눕히고 있었다.

그러나, 김 원사는 부대 안전교육 시간 등에서 들었던 내용을 생각하고, 심장마비가 아니라 기도가 막힌 것으로 판단해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2~3차례 시도를 하자 ‘켁’ 소리와 함께 어르신의 입에서 기도를 막고 있던 순대가 나왔다. 다행히, 어르신의 혈색과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김 원사의 응급조치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고, 어르신은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같은 사실은 어르신 등산객의 가족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부대에 알려졌다. 김두호 원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이렇게 알려지니 부끄럽다” 며 “군인으로서 위급한 상황을 보면 누구든지 그렇게 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진교원 kwchin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