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사기 피해 고백 “유튜브 제작자가 사칭…2차 피해 없길”

전 축구선수 이동국. 사진| 이동국 유튜브 캡처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동국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이동방송국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제작진은 이동국에게 “물어볼게 있다. 유튜브 영상이 너무 안올라와서 궁금했다”고 물었다. 이에 이동국은 허탈한 듯 웃음을 짓더니 “다 알고 있지 않냐”며 “우리가 유튜브 채널이 두 번째(로 제작사가 바뀌었다). 그 대표가 약간 문제가 좀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또 “지금 한 2~3개월 정도 (유튜브 운영을) 안 한 거 같다. 그분이 많은 부분에서 실수했고 문제가 있어서 이제는 함께 (이동방송국을) 할 수 없고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그래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동방송국, 그게 뭐라고 우리 이름으로 사칭하고 그러나”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양복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동국이) 양복도 사주셨다고 했던. 그 양복을 입고 협찬을 (받으시러 다니고 연락이 안 되고)”라며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이동국은 “보고있나? 내가 양복도 사줬는데 연락도 안되고... 그럼 안되지 사람인데”라며 “난 아직도 안 믿긴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형님’이라고 말하고 다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상처받은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동방송국 사칭을 해서 다른 투자받고 갑자기 또 잠적을 했다. 법적으로도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관계자들에게 모두 전화를 돌렸다. 혹시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해달라는 말이 없었냐고 했는데 다행히도 피해는 없었다고 하더라. 나중에 또 이런 연락이 오면 절대 응하지 말라고 얘기를 다 해놨다. 이제 다 터져서 그런일은 없겠지만 2차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또 “알다시피 축구 선수나 단체 스포츠를 하는 그런 선수들은 어릴 때 배우는 게 팀워크다. 서로를 믿어야 하고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한 팀이 되는. 32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운 건 그건데 은퇴를 하자마자 사회에 나와서 그런 걸 이용해서 금전적인 피해를 주는 등 상처를 받은게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웃고는 있지만 상처를 많이 받는다. 이러면서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채널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상처들이 연타로 오니 유튜브 안해도 되는데 싶었다”면서 “(유튜브는) 내가 재미있어서 하는거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나 축구의 기술이나 축구 선수 삶 등 궁금해하실만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 유튜브 채널의 방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