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부산'·'제물포 르네상스'…17개 시도 생존전략

양정우 2023. 11.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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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놓은 '지방시대 종합계획'에는 17개 시도가 저마다 지역정책 과제로 꼽은 다양한 전략들이 소개돼 있다.

지방소멸 위기 시대에 그 극복 방안을 담은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17개 시도가 마련한 지역정책 과정 중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 첨단 신산업 및 특화산업 육성 ▲ 교통인프라 확충 ▲ 지역 숙원사업 추진 등을 중앙·지방 협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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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별 위기극복 방안 제시…전남·경북도 '인구소멸' 대응책 눈길
17개 시도 지방시대 계획 [지방시대위원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놓은 '지방시대 종합계획'에는 17개 시도가 저마다 지역정책 과제로 꼽은 다양한 전략들이 소개돼 있다.

지방소멸 위기 시대에 그 극복 방안을 담은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17개 시도 지자체는 지역의 매력을 압축한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위기를 돌파해나갈 비전과 전략, 이른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은 '동행과 매력의 균형도시'라는 점을 내세웠다.

서북·서남·동북·동남·도심권 등 5대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을 도모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울의 고유자원을 활용한 관광, 문화, 휴식이 있는 매력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게 서울의 구상이다.

'그레이트 한강', '정원 도시' 등 서울의 문화·여가 공간을 대폭 확대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부산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빅 드림(Big Dream)' 부산'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고, 부산박람회 개최 전에는 가덕도신공항을 조기에 완성해 가동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종합계획에서 제시된 기획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추진해 미래 신산업 유치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밸리를 조성하겠다는 밑그림도 제시했다.

해외 관광객들을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인 인천은 '세계 초일류도시'를 비전으로 신도시와 원도심의 특화 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제물포 르네상스', '뉴 홍콩시티'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 및 금융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뒤처진 강화·옹진 등 섬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대덕연구단지 등 산학협력이 특징인 대전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교육희망 도시', 나노·반도체, 우주, 국방, 바이오헬스 등 4대 핵심전략 산업을 확대해 '과학 비즈니스 융합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게 대전의 계획이다.

지속해서 인구가 늘며 성장해온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도민 발안제·주민자치 활성화 지원 등으로 도민이 주도하는 행정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유망 중소·벤처기업 투자 육성을 위한 1조원 규모의 'G-펀드' 조성, 경기국제공항 추진, 노후화된 도시 변화를 위한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소멸 위기가 심각한 전남·경북도 등도 인구감소를 줄일 여러 대책을 내놨다.

전남도는 '감동주는 맞춤 복지' 등을 지방시대를 여는 전략으로 택했다.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섬주민 건강지킴이' 친환경 병원선 건조 등 공공의료 체계 확충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구감소 대응책으로 강소도시권 육성, 친환경·스마트 농축어업 혁신모델 개발 등도 지방시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인구소멸 위기를 체감해온 경북도는 일명 '케이-로컬(K-Local)' 7대 패키지를 통해 지역특화 발전을 모색하는 전략을 세웠다.

7대 패키지는 등록금 무상지원, 대기업 수준 임금 보전, 10년간 주거 무료지원, 결혼장려금 등 4대 패키지에 출산·보육·돌봄 등 3대 패키지를 합해 거주민의 생애주기별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범지방지역소멸협약회의'를 신설하고, 범정부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간다는 계획이다.

지방시대위원회는 17개 시도가 마련한 지역정책 과정 중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 첨단 신산업 및 특화산업 육성 ▲ 교통인프라 확충 ▲ 지역 숙원사업 추진 등을 중앙·지방 협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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