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과 융합하는 서정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심각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지방대학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대학들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평생직업교육과정을 개설,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학이 서정대(총장 양영희)다.
서정대는 지난해 양주시, 연천군과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HiVE사업을 통해 평생직업교육의 고도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지역특화학과를 개설해 지역밀착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인재 양성은 물론 양성한 인력의 지역 정주여건 개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공헌 자율과제를 수행하면서 공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 서정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지역특화분야 인재 양성
서정대는 지난해 10월 20일 양주시, 연천군과 함께 HiVE사업의 닻을 올렸다.
서정대 HiVE사업은 양주시·연천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의 중장기 발전목표에 부합하는 지역특화분야를 선정, 지역특화분야 중심의 인재를 양성해 지역 산업체가 원하는 인력을 공급하고 청년취업과 중장년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국비 40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지역 산업체가 원하는 반려동물, 휴먼케어서비스, 그린식품가공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서정대 HiVE센터는 학위과정으로 지역특화 연계학과인 반려동물과, 휴먼케어서비스과, 그린식품가공과 등 3개 학과를 신설하고 직업교육과정으로 빅데이터 전문가, 유통관리사, 쇼핑몰 운영 전문가, 바리스타 등의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반려동물과는 국내 최고 교수진과 교육 프로그램, 시설을 갖추고 반려동물(훈련, 미용, 펫코디), 전시동물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휴먼케어서비스과는 상담역량과 스마트·메타버스 역량을 갖춘 사회복지사, 건강가정사 양성을 비롯해 지역사회 문화와 관광자원을 활용해 즐거운 돌봄, 가치 있는 여가를 실현하는 여가전문가를 양성한다.
그린식품가공과는 양주시와 연천군의 지역산업 수요를 반영해 유가공(양주시)·식품가공(연천군)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과로 지역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 실무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HiVE 사업의 주요 사항은 최고 의결기구인 고등직업교육혁신위원회를 통해 결정, 운영해 나가고 있다. 양영희 서정대 총장과 강수현 양주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HiVE사업 거버넌스 기관, 산업체, 지역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여해 HiVE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계획 수립과 운영, 사업비 집행 등을 결정하고 심의하고 있다.
■ 지역의 수요에 부응하는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서정대 HiVE센터는 지역특화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반려동물과, 휴먼케어서비스과, 그린식품가공과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과는 반려동물 생명산업 분야의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동물행동 교정관리, 사육관리, 반려동물 미용, 반려동물 패션서비스 등을 전공 역량으로 설정하고 전공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탐견, 로뎀나무동물의료센터 등의 산업체와 연계해 반려지도사, 애견미용사, 핸들러, 행동교정사 등을 양성한다.
휴먼케어서비스과는 지역사회 휴먼케어 요구에 대응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휴먼케어 생활복지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해 사회복지 휴먼케어, 생활·여가 휴먼케어, 상담 휴먼케어, 디지털 휴먼케어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식품가공과는 그린식품가공 산업에 부응하는 현장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그린식품가공, 전통발효식품 제조, 유가공품 제조를 전공 역량으로 설정하고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전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지역산업체·박람회 견학을 통한 취업 프로그램, 지역산업체와 함께하는 지역특화 진로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역특화학과 학생들이 적성과 전공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진로 설정과 경력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서정대학교 HiVE센터는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산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과는 반려동물 관련 기업 6곳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일반기업 외에 사회적기업들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 세상'은 서정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적경제 기업 발굴과 관련 인재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 지역의 수요에 부응하는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서정대 HiVE센터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업교육 과정은 지역특화학과와 연계한 직업교육 심화과정과 평생직업교육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올해 운영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반려견미용사, 반려동물행동교정사, 반려동물매개교육복지사, 펫푸드제조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휴먼케어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으로는 치매예방인지놀이지도사, 보드게임놀이지도사, 심리분석전문가, 디지털융복합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린식품가공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제과·제빵베이킹클래스, 한식조리마스터, 떡제조전문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일반 직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생활&사무 마스터, 쇼핑몰 제작&창업 과정, 소믈리에 ‘와인의향기’, 수제맥주 ‘맥주공방’, 황금비율 막걸리 제조, 바리스타 1급 마스터 등 총 16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학기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선발된 181명 가운데 177명이 이수하고 108건의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2학기 프로그램에는 190명이 선발돼 자격증 취득과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관리상담사 과정에 참여한 교육생은 산업체 창업 후 눈부신 성장으로 반려동물과와 산업체 협약을 맺었고, 제과기능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교육생은 국가자격증을 취득해 산업체 취업에 성공했으며 역량강화를 위해 올해 제빵베이킹클래스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했다.
■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현안 공동대응
서정대 HIVE센터는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지역사회 공헌 자율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문대가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현안 해결 과제인 동물복지 지원활동, 양주·연천 복지향상 프로젝트, 중장년 인생 이모작 꾸러미, 양주·연천 청년 일자리 일파만파, ICT 심리치유 상담 복지 서비스 등 5대 과제를 운영 중이다.
또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PBL 프로그램, 중장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여가 프로그램, 청년 취·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적경제 청년 아카데미, 노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돌봄로봇 지원서비스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시민 행복을 위해 도약하는 도시를 만드는 지역상생 플랫폼 중심축으로서 지역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염일열 HiVE센터장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협력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협력을 바탕으로 고등직업교육 거점 사업체계를 확립하고 지역특화 역량을 강화해 지역특성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지역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양영희 서정대 총장
“서정대는 2003년 대학 설립 이후 ‘힘을 기르자’란 설립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현장실무형 인재를 배출,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해 왔다.”
양영희 서정대 총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총장은 “지난해 지역 기반 고등직업교육 거점 대학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2019년 평생교육체계 지원사업(LiFE), 2021년 고용부 주관 일·학습 병행 공동훈련센터, 지난해 교육부 주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사관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주시, 연천군과 협력해 지자체 중장기 발전 목표와 수요에 부합한 지역특화 분야를 선정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특화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심각한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지방대학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HiVE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정주할 청년 인재를 양성해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서정대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정대는 무엇보다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존하려는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와 산업체간 협력을 촉진하고 대학 교육과 지역발전을 융합해 교육혁신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서정대의 미래를 더욱 밝고 긍정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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