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8억 삭감→리그 최다패' 美·日 197승 레전드, 급기야 팔꿈치 수술…"재활 4개월, 개막전 불투명"

박승환 기자 2023. 11. 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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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뉴욕 양키스 시절 다나카 마사히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토미존과 같은 큰 수술은 아니지만, 마운드로 돌아올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호치' 등 현지 복수언론은 1일(한국시각) "10월 하순 카나가와현에서 다카나 마사히로가 우측 팔꿈치 관절경시하 클리닝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라쿠텐의 지명을 받은 다나카는 2013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었다. 다나카는 이적 첫 시즌 13승을 수확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리기 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는 등 통산 7시즌 동안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활약한 뒤 일본으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복귀를 택한 다나카의 활약은 분명 아쉬웠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첫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55⅔이닝을 소화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불운'은 계속됐다. 다나카는 이듬해 25경기에서 163이닝을 던졌으나, 개인 최다 연패 6연패의 수모를 겪는 등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겼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다나카는 2022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고,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재조명됐다. 하지만 다나카는 올 시즌에 앞서 연봉 4억 2500만엔(약 38억원)을 삭감당하는 상황에서도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카드를 꺼내들지 않고, 라쿠텐 잔류를 택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실망스러운 모습은 이어졌다.

다나카는 올해 24경기에서 139⅓이닝을 소화,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일본으로 복귀한 이후 3년 연속 한 자릿수 승리에 그친 것도 분명 아쉬운 대목이었으나,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양키스에 몸담고 있던 시절 이후 무려 4년 만이었다. 게다가 11패는 퍼시픽리그 최다 '불명예'였다.

다나카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대기록 달성도 무산됐다. 다나카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일본에서 99승을 수확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78승을 쌓으면서 통산 177승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 세 시즌 동안 20승을 수확하는데 머무르면서 미·일 통산 200승 달성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현재는 197승.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이러한 가운데 다나카가 우측 팔꿈치 관절경시하 클리닝 수술을 받았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다나카는 "2024시즌 만반의 태세, 좋은 컨디션으로 들어가기 위해 클리닝 수술을 받았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는 아무런 제약 없이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재활에 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호치'에 의하면 다나카의 재활 기간은 약 4개월. 재활이 끝난 후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 매체는 "경기 복귀까지는 4개월이 걸릴 전망이며, 미·일 통산 200승까지 3승을 남겨뒀지만, 2024시즌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은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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