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13조 월가의 전설 “美경제 진심 걱정돼…2년물 국채 대량 매입”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3. 11. 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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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큰밀러도 미국 경기침체 우려
애크먼·그로스 등 월가 대가들과 비슷
“고금리 탓 2년 뒤엔 무언가 부러진다”
스탠리 드러큰밀러 <사진=블룸버그>
조지 소로스 헤지펀드를 운용해 유명해진 월가 투자자 스탠리 드러큰밀러가 미국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2년물 미국채에 대거 투자했다고 밝혔다. 최근 월가 거물들의 있따른 경기침체 우려 목소리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드러큰밀러는 최근 강연에서 “나는 (미국 경제에 대해) 정말로 걱정되기 시작했다”면서 “그래서 나는 단기 국채에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앞서 ‘투자 전설’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회장과 ‘채권왕’ 빌 그로스 등이 미국 경기침체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는데, 드러큰밀러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드러큰밀러가 경기침체를 전망한 배경으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고금리 정책이 꼽혔다.

그는 “지금까지 경기침체가 드러나지 않은 이유는 과거 수년 동안 저금리로 돈을 빌린 기업과 가정이 고금리에 제한적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2년 후 리파이낸싱(재융자) 하게 되면 무언가 부러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드러큰밀러는 장기물 국채 금리는 미국 정부 부채 확대에 따라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제로금리 였던 팬데믹 시절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장기 국채를 더 많이 발행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비판했다.

드러큰밀러는 순 자산 99억달러(약 13조4000억원)의 월가 갑부로 알려져 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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