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20만원이면 차라리 해외 가죠"…제주 골프장 '위기'

신현아 2023. 11. 1. 13: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지역 골프장이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프로모션 혜택이 줄어든 데다 숙박료, 항공료 등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도내외 내장객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도내 골프업계는 그린피 등 가격 경쟁력은 육지부 골프장에 비해 앞서지만 주말 왕복 기준 20만원에 달하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경비 부담이 불가피해 도외 내장객의 발길을 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 골프장 내장객 17% '뚝'
사진=게티이미지


제주 지역 골프장이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프로모션 혜택이 줄어든 데다 숙박료, 항공료 등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도내외 내장객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1일 제주도가 공개한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올해 1~3분기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176만6025명(잠정)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36만5810명) 감소한 수치다. 내장객 가운데 도외·외국인 감소폭은 더 컸다. 올해 1~3분기 도외·외국인 내장객은 102만5103명으로 전년의 136만598명보다 24.7% 줄었다. 도민 내장객도 작년 77만1237명보다 3.9% 감소한 74만92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제주지역 골프장들은 코로나19로 전에 없던 호황을 누렸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제주를 찾는 골프인들이 늘면서다. 실제 제주 골프장 내장객은 2019년 209만1504명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238만4802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1년에는 288만791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82만2395명이 골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해외 여행길이 다시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내장객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기간 도민에게 제공하던 할인 상품을 일부 폐지한 점도 내장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도내 골프업계는 그린피 등 가격 경쟁력은 육지부 골프장에 비해 앞서지만 주말 왕복 기준 20만원에 달하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경비 부담이 불가피해 도외 내장객의 발길을 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최근 다시 도민 내장객을 위한 프로모션 등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도 차원의 노력도 잇따랐다. 도는 골프산업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도 △도민 예약 변화 △요금 조정 △서비스 질 향상 등 골프장 업계의 자발적인 도민 친화 경영을 주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2024년 신년운세·재물운·오늘의운세 확인하기!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