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20만원이면 차라리 해외 가죠"…제주 골프장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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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골프장이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프로모션 혜택이 줄어든 데다 숙박료, 항공료 등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도내외 내장객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도내 골프업계는 그린피 등 가격 경쟁력은 육지부 골프장에 비해 앞서지만 주말 왕복 기준 20만원에 달하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경비 부담이 불가피해 도외 내장객의 발길을 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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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골프장이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프로모션 혜택이 줄어든 데다 숙박료, 항공료 등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도내외 내장객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1일 제주도가 공개한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올해 1~3분기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176만6025명(잠정)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36만5810명) 감소한 수치다. 내장객 가운데 도외·외국인 감소폭은 더 컸다. 올해 1~3분기 도외·외국인 내장객은 102만5103명으로 전년의 136만598명보다 24.7% 줄었다. 도민 내장객도 작년 77만1237명보다 3.9% 감소한 74만92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제주지역 골프장들은 코로나19로 전에 없던 호황을 누렸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제주를 찾는 골프인들이 늘면서다. 실제 제주 골프장 내장객은 2019년 209만1504명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238만4802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1년에는 288만791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82만2395명이 골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해외 여행길이 다시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내장객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기간 도민에게 제공하던 할인 상품을 일부 폐지한 점도 내장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도내 골프업계는 그린피 등 가격 경쟁력은 육지부 골프장에 비해 앞서지만 주말 왕복 기준 20만원에 달하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경비 부담이 불가피해 도외 내장객의 발길을 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최근 다시 도민 내장객을 위한 프로모션 등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도 차원의 노력도 잇따랐다. 도는 골프산업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도 △도민 예약 변화 △요금 조정 △서비스 질 향상 등 골프장 업계의 자발적인 도민 친화 경영을 주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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