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락 '주춤', 에너지 수입 '20% 감소'…수출 올해 최대 실적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3. 11. 1. 13: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10월 수출 550억달러,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올해 최대치
수입 534.6억 달러…무역수지 16.4억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 감소율 3.1%…석유 등 에너지 수입 22.6% 감소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면서 13개월 만에 부진을 벗어났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감소율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까스로 불황형 흑자는 탈출했지만, 수출 총액이 소폭 증가하는 동안 수입은 9.7% 감소하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고공행진을 기록했던 에너지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지난달 석유와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22.6% 줄었다. 그러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베럴당 15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5.1% 증가한 550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수입은 9.7% 감소한 534억6천만달러 등 총 무역수지는 16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또한 26억2천만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9월 실적을 한 달 만에 재경신했다. 수출물량도 대폭 증가해 14.2% 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19.8% 증가하며 16개월 연속, 일반기계는 10.4%로 7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가전(5.8%)은 5개월 연속, 선박(101.4%)・디스플레이(15.5%)는 3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우리 4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18.0%)도 제품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등 수요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인 3.1%를 기록하며 개선흐름을 보였다. 석유화학도 올해 최저 감소율인 3.2%를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감소율이 지난 1분기 40.0%를 기록한 이후 2분기는 34.8%, 3분기는 22.6% 등으로 점차 개선 흐름을 보였다. 주력 품목으로 꼽히는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난달 수출이 45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중국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수출도 상대적으로 호조세인 분위기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1분기에는 44.6%였지만, 지난달에는 2.9%로 대폭 개선됐다. 아울러 석유제품・선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등 4개 품목 수출도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플러스를 달성했다. 

대(對)미국 수출(101억달러)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이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 9월까지 실적(40억달러)이 이미 지난해 합계인 37억달러를 넘어섰으며, 10월에도 역대 10월 중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대아세안 수출(106억 달러)도 선박・석유제품 등 주요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110억달러,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지속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534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원유 수입액은 0.1% 늘었지만,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은 22.6%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액은 총 41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석유제품(23.4%), 이차전지(18.3%) 등 수입은 늘었다. 대신 대표적 소비재 중에서 전화기 13.7%, 자동차 10.4% 등 각각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을 종합하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6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